•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모두 자금을 뺐다. 지난달 주식 순매도 규모는 2년여만의 최대다.

     

    채권까지 합쳐서 보면 지난달 국내 증시를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5조원에 육박, 약 4년만의 최고 수준이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2조30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상장채권 2조6000억원을 순유출해 주식과 채권시장을 합쳐 총 4조9000억원을 순유출했다.


    외국인은 지난 6월에도 주식과 채권 모두 순매도(순유출)한 바 있다. 월간 순매도 규모로는 2013년 6월의 5조1000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7월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 중인 상장주식은 430조6000억원이며 상장채권은 102조9000억원으로 총 533조5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보유 상장주식은 전체 시가총액의 28.9%, 채권은 전체 상장채권의 6.6%를 차지했다.


    상장주식의 경우 국가별로는 영국이 1조6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최대 순매도국을 기록했고, 케이만아일랜드와 독일이 각각 8000억원, 3000억원 순매도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각각 1조6000억원, 3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국가별 보유규모는 167조7000억원을 기록한 미국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39.4%), 영국이 34조4000억원(8.0%), 룩셈부르크가 26조3000억원(6.1%)를 기록했다.


    상장채권의 경우 태국이 1조3000억원, 미국이 6000억원, 말라이시아가 3000억원 순유출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스위스가 5793억원 순투자하며 최대 순투자국을 유지했고, 노르웨이(1347억원)와 룩셈부르크(516억원)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순투자 전환했고, 아시아는 순유출 전환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8조3000억원의 상장채권을 보유 중이며 이는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17.7% 수준이다. 중국이 16조7000억원(16.2%), 룩셈부르크가 12조6000억원(12.3%)를 보유하며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