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IB 연내 금리동결 예상, 일부 추가 인하 관측도...최경환.이주열도 "미 금리 올려도 따라가야 하는 것 아냐"
  •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져도 우리나라는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대다수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미국이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면서도 한국의 경우는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씨티그룹, 영국 바클레이즈캐피탈과 스탠다드차타드,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종료, 추가경정예산 집행, 수출반등 전망에 따라 한국은행이 금년말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씨티그룹은 원화가 위안화 및 엔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경우 금리인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도 7월 수출의 제한적 감소, 내수 회복조짐, 원화 약세 등에 따라 한은이 지표를 중시하며 관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JP모건은 메르스 사태 종료 등에 따른 내수 개선 전망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여 한은이 향후 1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노무라는 내년 3분기까지, 미국 골드만삭스는 향후 1년간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하지만 영국계 HSBC는 최근 소비자심리지수, 실업률, 수출 등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부가 3%대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어 9월에 미국과 반대로 금리인하도 가능하다고 점쳤으며, 노무라 역시 3분기 성장률이 저조할 경우 10월경 추가 인하 가능성을 지적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은 총재도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우리도 꼭 인상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최경환 부총리는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 금리가 인상된다고 해도 한국 금리가 바로 인상되는 등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나라 사례를 봐도 미국 금리와 자국 금리를 반드시 연계시키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여러 여건상 미국 금리가 인상돼도 한국에서 급격한 자본유출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만의 하나 있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도 그동안 여러 차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해도 우리가 반드시 따라가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