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아일랜드산 에일맥주 선호수출은 年 3.3% 증가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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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맥주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더하고 있다. 19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3년간 맥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맥주수입액은 2012년 7359만달러, 2013년 8967만달러, 2014년 1만1169만달러로 연평균 23.2% 증가했다.

     

    올해들어서도 7월까지 7761만달러어치가 수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늘어난 수치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같은 속도라면 지난해 연간 최대치를 기록한 맥주 수입액은 올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수입된 맥주는 총 1억2000만리터 수준이다. 이는 500ml를 1병으로 환산시 성인(2014년 기준 주민등록상 20세 이상 내국인 약 4100만명) 1인당 연간 5.8병의 수입맥주를 마신 것에 해당한다.

     

    수입가격은 하락 추세다. 지난해 기준 1리터 당 0.95달러 수준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3.4% 낮아졌다. 올 1∼7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4%나 떨어졌다.

     

    수입가격 하락 요인에 대해 관세청은 일본산과 중국산의 수입비중이 감소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산과 중국산의 수입가격이 인하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일본산과 중국산 맥주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3.7%, 1.9%씩 수입가격이 하락했다.

     

    최대 수입국은 2012년부터 일본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전체 수입맥주에서 일본산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35.9%에서 2013년 31.2%, 2014년 29.7%로 다소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일본산 맥주의 비중이 줄어든 대신 독일산은 늘었다. 2013년 1085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일본, 네들란드에 이어 3위(12.1%)를 차지한 독일산 맥주는 2014년 1457만달러(13.0%)로 2위에 올라섰다. 올해 7월까지도 966달러어치(12.4%)가 수입돼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독일·아일랜드산 에일맥주의 선호도 증가에 따라 수입이 증가하고 있고, 최대 수입국인 일본의 라거 맥주는 선호도가 줄어드는 추세다"고 밝혔다.

     

    맥주 수입은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수출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1∼7월 맥주 수출액은 4632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었다. 같은 기간 23.7% 증가한 수입의 절반 수준이다.

     

     2012∼214년 맥주 수출액은 연평균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가격은 지난해 1리터 당 0.78달러 수준이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0.5% 상승했다.

     

    최대 수출국은 전체 수출액의 40.7%를 차지한 홍콩이었으며 중국(20.4%), 이라크(10.9%), 싱가포르(8.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50.4%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홍콩으로 수출하는 맥주는 대부분 제조자개발방식(ODM) 형태인 프리미엄 라거맥주 등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에는 ODM방식 프리미엄 라거맥주 수출 증가와 한국 브랜드 맥주의 선호도 증가에 따라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라크는 순하고 부드러운 한국 맥주가 현지 주민 사이에서 인기가 있어 꾸준히 수출되고 있으며, 무역거래가 활발한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인기가 많다"며 "일부 한류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