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순위 살펴보니, 1년 넘은 게임이 1~7위 기록참신하고 재미 있는 게임 보다, '마케팅-콘텐츠' 업데이트가 이용자 붙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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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인기 주기', '격변하는' 등의 수식어가 붙던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상위권에 안착한지 오래된 게임들이 수 개월에 이어 수 년째 자리를 지키며 신규 게임들을 제치고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업계에서는 이전까지는 게임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이제는 지속적인 업데이트 능력과 마케팅 역량이 보다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애플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 매출순위 10위권에는 '클래시오브클랜',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 출시된 지 1년 이상 된 게임들이 7종에 이른다.심지어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는 2013년 출시된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마블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 클래시오브클랜(2012년) △4위 세븐나이츠(2014년) △5위 몬스터길들이기(2013년) △10위에 서머너즈워(2014년)가 위치해 있다.구글플레이에서는 △3위 세븐나이츠 △4위 모두의마블 △5위 몬스터길들이기 △6위 클래시오브클랜 △7위 피파온라인3(2014년, 넥슨) △8위 애니팡2(2014년)이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이들은 중대형 게임사 게임으로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몬스터길들이기는 명실상부 모바일 게임 업계 강자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가, 클래시오브클랜은 연매출 1조8000억원에 달하는 핀란드 기업 '슈퍼셀', 피파온라인3은 국내 1위 게임기업 '넥슨'이, 서머너즈워와 애니팡2은 모바일게임으로 이름을 날린 컴투스와 선데이토즈에서 서비스 하고 있다.이러한 현상에 대해 업계는 점차 강자가 살아남는 구조로 변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참신하고 재미있는 게임들이 인기를 끌었다면 이제는 대형 마케팅과, 끊임없는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용자들을 붙잡는다는 것이다.출시된 지 2년여 기간이 지난 '모두의마블'의 경우 거의 매달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꾸준히 게임 오류를 수정하고 콘텐츠를 추가하고 있다. 또한 계속적인 이벤트와 마케팅을 진행, 국내 이용자 2000여 명을 포함해 전 세계 1억명 이상의 유저들을 확보했다.슈퍼셀 역시 클래시오브클랜을 서비스 하면서 끊임 없는 업데이트는 물론 국내에서 수 백억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마케팅을 진행했다.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포털 네이버는 모바일 게임 마케팅 프로모션 'with 네이버'를 진행, 게임사로부터 의뢰를 받아 1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TV·배너·오프라인 광고를 집행하고 있으며 많은 게임사들은'with 네이버'와 손잡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처음 시작부터가 마케팅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마켓에 게임을 올리기만 해서는 이용자들의 눈에 띄기가 어렵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의 재미와 가치이지만, 이것 만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가 쉽지 않다"도 말했다.
이어 그는 "초기 유저들의 눈길을 끌 마케팅과 함께 지속적으로 붙잡을 수 있을 만한 콘텐츠 업데이트 능력이 뒷받침 되는 기업의 게임들 위주로 살아남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