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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재건축 단지가 쏟아진다. 우수한 입지조건에 대형사의 브랜드 파워까지 갖춰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25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하반기 강남권에 공급되는 재건축 분양은 총 9개 단지, 총 1만3642가구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62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최대치다.
이처럼 분양이 몰린 것은 재건축 규제완화 등으로 주택시장에 호조세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2017년까지 정부가 신도시 공급을 중단키로 해 건설사들의 이목이 쏠린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시공 후 사후 관리나 미래가치 등을 고려해 재건축 조합원들이 브랜드 건설사를 선호한다"며 "건설사들도 강남권 등 주요 지역에서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는 물론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 물량은 입지 조건이 우수하다. 반포동, 잠원동, 삼성동 등 한강 조망 혹은 역세권 입지로 강남 입성을 노리는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대형건설사들은 하반기에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반포나 서초 등은 입지가 확실해 높은 인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내달 대우건설은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4차를 재건축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한다. 전용59∼133㎡의 일반분양 203가구(전체 751가구)로 구성된다. 인근에 반포고, 세화고, 세화여고 등이 있다. 서울프랑스학교, 덜위치칼리지 서울반포외국인학교도 가깝다. 지하철 9호선 사평역이 도보 1분 거리이며 경부고속도로 반포IC도 인근에 있다.
같은달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서초 우성2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에스티지S'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2층 지상32층 5개 동, 전용59∼134㎡, 총 593가구로 이중 14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이 도보권에 있고, 강남역 일대를 통과하는 광역 버스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강남대로, 테헤란로, 경부고속도로 반포IC·서초IC도 가깝다.
삼성물산·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을 재건축한 '송파 헬리오시티'를 오는 10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3층 지상35층, 84개 동 규모다. 전용39∼130㎡, 총 9510가구 중 163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이 도보 5분 거리다. 단지 주변에 가락농수산물시장 현대화 사업의 수혜도 기대된다.
GS건설은 서초구 잠원동에 반포한양을 재건축한 '반포한양자이'를 오는 10월 분양한다. 전용59∼153㎡, 606가구 중 15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이 도보 5분 거리다. 3호선 잠원역과 3·7·9호선 환승역 고속터미널도 도보권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