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개월 만에 약 4만 가입... "2017년까지 전용채널 10개로 확대"
  • ▲ KT스카이라이프는 UHD 서비스 출시 3개월 만에 4만여 명의 가입자를 모았다고 밝혔다.ⓒKT스카이라이프
    ▲ KT스카이라이프는 UHD 서비스 출시 3개월 만에 4만여 명의 가입자를 모았다고 밝혔다.ⓒKT스카이라이프

    국내 유료방송 사업자 중 가장 늦게 UHD(초고화질) 사업에 뛰어든 KT스카이라이프가 연내 10만 가입자 모집, 2017년 UHD 실시간 채널 10개 서비스를 목표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UHD 서비스 출시 3개월 만에 약 4만여 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모집했다.

이는 업계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지난 9월 UHD를 시작한 KT와 LG유플러스가 1년여 만에 약 20만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같은 기간 시작한 SK브로드밴드가 4만여 가입자, 심지어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UHD 방송을 상용화 한 케이블은 1만여 가입자 밖에 모으지 못해 오히려 앞선 상황이다.

당초 UHD 서비스가 시작될 때에만 해도 이를 볼 수 있는 TV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았지만 삼성·LG·소니 등 글로벌 TV제조사들이 지속적으로 UHDTV 시장 우위 차지를 위해 경쟁하고 있는데다, 중국에서 저렴한 가격의 상품으로 빠르게 추격해 오면서 UHDTV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리고 2018년에는 UHDTV 출하량이 1억대를 넘어 전체 TV 판매량의 3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컨설팅)되고 있다. 

이에 KT스카이라이프는 'UHD라이프는 스카이라이프'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에 있다. 

무엇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세계 최초로 3개의 UHD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는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IPTV 사업자들을 제친다는 심산이다. 

SkyUHD1에서는 드라마·오락을SkyUHD2에서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UXN에서는 CJ E&M에서 운영하는 영화·드라마를 방송한다. KT를 제외한 유료방송사들이 VOD(주문형비디오) 위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면 KT스카이라이프는 실시간 UHD 방송을 서비스 하는 것은 물론, 꾸준히 UHD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내년까지는 중계기 효율화를 통해 UHD 방송 대역을 확보하고 무궁화7호 위성이 발사되는 2017년에는 추가 대역이 확보돼 10개 이상의 UHD 채널을 서비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블과 IPTV가 별도의 망 투자가 필요해 이에 따른 방송 시청 제한지역이 존재하지만, 위성방송은 이러한 추가 인프라 투자가 필요 없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최초로 리모콘으로 채널 전환 시 지연되는 속도를 디지털 평균 3초에서 0.5초 이내로 6배 가량 줄이는 기술도 상용화 했다. 

또 대국민 홍보를 위해 배우 강하늘과 전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을 모델로 내세워 TV 광고를 집행하는 것은 물론 지난 6월에는 UHD 직원들로 구성된 원정대를 독도, 울릉도, 백령도, 마라도 등 도서·산간 자역에 파견해 가입자들과 주요 시설에 55인치 UHD TV와 UHD 셋톱박스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지난달에는 1억원 상당의 슈퍼카 '포르쉐'를 내건 이벤트까지 열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이나 미국, 유럽도 UHD 방송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다 최근 지상파 방송사들도 UHD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차세대 방송인 UHD 시장에서 KT스카이라이프가 앞선다는 것을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