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이상 고액 투자일임 계약금액 규모로는 하나금투 1위


  • 올 상반기 100억원 이상 고액 투자일임 계약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한금융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투자일임 계약 현황이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국내 주요 증권사 12곳의 올 상반기 총 투자일임 계약건수는 95만3974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73만3858건)대비 29.99% 증가한 수치다.

    투자일임이란 고객이 증권사에 돈을 맡기면 증권사가 알아서 주식과 채권, 펀드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관리해주는 것이다. 일임형 랩어카운트를 비롯해 랩형 CMA가 포함된다.

    이 가운데 특히 100억원 이상 고액 계약건수는 662건에서 979건으로 47.89%(317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신한금융투자가 100억원 이상 고액 계약건수가 가장 많은 264건으로 집계되면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대우증권(258건)과 하나금융투자(240건)가 나란히 2~3위에 올랐다. 100억원 이상 고액 계약건수가 백 단위를 넘어선 곳은 이들 3군데 뿐이었다.

    이밖에 현대증권(72건), 하이투자증권(43건), NH투자·삼성증권(32건),대신증권(27건) 등의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5건)과 HMC·한화투자증권(3건)이 하위권을 기록했으며, 골든브릿지증권의 경우 투자 일임 현황이 공개됐지만 100억원 이상 고액 계약은 전무했다.

    계약건수 순위와는 달리 계약금액 규모별로는 하나금융투자가 8조9137억7300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대우증권(8조3303억8200만원)도 8조원대를 기록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100억원 이상 계약 건수가 가장 많았지만, 계약금액은 5조8670억9100만원에 그치면서 3위권에 머물렀다. 현대증권은 3조7472억1900만원으로 집계됐고, HMC투자(1조7965억9600만원)·NH투자(1조7176억8800만원)·대신(1조2265억800만원)·삼성(1조713억2700만원)증권 등이 1조원대였다.

    한편 올 상반기 총 투자일임 계약금액은 전년동기(47조1162억4700만원)대비 8.78%가량 증가한 51조2531억4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0억원 이상 고액 계약 건수는 전체 계약건수(95만3974건)의 0.1%에 불과했지만, 계약금액 규모로는 전체의 65%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