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논란' 중국.. 이번에도 LG 'SUPER UHD TV' 상표 그대로 사용
  • ▲ ⓒ뉴데일리경제 최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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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독일)=최종희 기자] 중국 TV 업계 선두주자 스카이워스가 LG전자 상표권을 무단으로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5'가 4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엿세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가운데, 5일 본지 취재 결과 중국 TV 업계 1위 스카이워스가 이번 전시회에서 LG전자 상표권을 허락 없이 쓴 것으로 드러났다.

    스카이워스는 이날 98인치 8K 해상도의 TV를 공개하면서 제품 이름을 'SUPER UHD TV'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 이름은 LG전자가 지난 3월 12일 특허청에 출원한 상표와 같다.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워스가 중국 내수시장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매출이 크지 않는 LG전자와 크게 연관성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전시회에서 남의 상표권을 도용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스카이워스(skyworks)는 이날 5.5와 6.5인치 커브드 울트라(초고해상도) 올레드 TV 2개 모델도 갖고 나왔다. 제품 두께가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5mm 초반대에 불과해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 모델에는 LG디스플레이 패널이 사용됐다. LG전자가 내놓은 올레드 TV 중 가장 얇은 제품의 두께는 4.8mm였다.

    중국업체들은 올해 초 열린 CES에서도 '짝퉁(유사제품)'을 들고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체험기기 '기어 VR'과 유사한 'VR G'가 전시하는가 하면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를 쏙 빼닮은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와 함께 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14만9500㎡ 전시공간에 1538개의 업체가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