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요금제에서 고가 요금제 갈수록 지원금 대비 요금할인 혜택이 더 커


단통법으로 단말기에 대한 지원금이 제한 되면서, '20%요금할인(24개월)'을 받는 게 훨씬 이익이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가입자 대비 5분에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통사들의 지원금이 단통법 시행 초기 보다 다소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통신요금 할인 수준을 넘지 서 있는 등 새로 휴대폰을 바꿀 예정이라면 지원금 보다는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게 장기적으로 이익인 만큼,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인 '루나', J5(센스)는 물론,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 갤럭시6엣지플러스, 갤럭시S6 등 신상 제품들도 지원금 보다, 20%요금할인을 선택했을 때 더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0%요금할인이란 단말기 지원금에 상응하는 만큼 요금에서 할인해 주는 것으로 지원금을 받은 이력이 없는 단말기로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 할 때 혜택 받을 수 있다.

쉽게 말해 새롭게 단말기를 구매하면서 지원금을 받지 않는 경우, 24개월이 지난 중고 단말기로 가입하는 경우, 약정기간 이후에도 같은 단말기를 계속 사용하는 경우에 가입 가능하다.

20%요금할인과 지원금의 혜택 차이는 저가 요금제에서 고가 요금제로 갈수록 커진다. 

실제 '루나'의 경우 △월정액 2만9900원 요금제에서 이통사 지원금이 10만2000원이라면, 20%요금할인에서는 15만8000원 △5만9900원 요금제에서 지원금이 20만6000원, 20%요금할인이 31만6800원으로 1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또한 지원금과 20%요금할인 차이는 최신 스마트폰일 수록 크다. 갤럭시노트5의 경우 월정액 △2만9900원 요금제에서 지원금은 6만1000원에서 8만6000원 이지만 20%요금할인은 15만8400원, △5만9900원 요금제에서는 지원금이 13만7000원에서 17만1000원 사이라면 20%요금할인은 31만6800원을 △10만원대 요금제에서는 지원금이 24만8000원에서 28만5000원 사이라면 20%요금할인은 52만8000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20%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지원금 대비 2배 정도 많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20%요금할인이 지원금보다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음에도, 가입율은 높지 않다. 20%요금할인 가입자가 매달 증가하고는 있으나 실제 가입자 대비 5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7월 기준 신규·번호이동·기기변경을 합한 가입자가 202만2848명이라면 20%요금할인 가입자는 35만9632명이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0%요금할인의 소비자 혜택이 큰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각 대리점과 판매점, 온라인 공식몰에서 단말기 지원금과 20%요금할인을 병행 표기해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

가입 당시 단말기 지원금을 선택했더라도 추후 20%요금할인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으며 가입 신청서에 20%요금할인과 지원금을 비교,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20%요금할인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음에도 지원금이 단말기 구매 초기 한번에 할인 받을 수 있어 선택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하며 "20%요금할인의 혜택을 알리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