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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대단지 아파트를 잇달아 공급하면서 단지 내 상가를 중심으로 상가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
대부분 단지 내 배후세대뿐만 아니라 지역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복합상가로 계획되는 등 단지 내 상가가 진화하고 있다. 상가 형태도 스트리트몰형, 타운형 등으로 고급화되고 아파트명과 다른 별도의 브랜드명이 붙는 등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신도시, 택지지구 등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분양한 대단지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 2일 계약을 시작한 '갈매역 아이파크'의 상업시설인 아이파크 애비뉴는 불과 이틀 만에 100% 계약을 마쳤다.
총 189개 점포 중 시행사인 네오밸류가 상가 활성화를 위해 보유한 미매각분을 제외한 159개 점포가 다 팔린 것이다.
경기 구리갈매지구에 조성되는 이 상가는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갈매역 아이파크의 단지 내 상가다. 최근 대세인 스트리트몰 형태로 조성된다.분양 관계자는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투자 관심지역이 아닌 곳이어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우려가 제기됐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며 "구리갈매지구의 독점상권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호반건설이 광교신도시 C1블록 주상복합 상가에 선보인 '아브뉴프랑 광교' 역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바 있다. 또 반도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에 선보인 카림 애비뉴 김포, 우미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 앨리스 빌 등도 인기를 끌었다.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 일대에 조성하는 복합단지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단지 내 상가 '마르쉐 도르'도 최고 59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현재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대단지 단지 내 상가가 인기를 끌면서 가을 분양을 앞둔 신규 물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최대 관심 단지는 오는 10월 분양 예정인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단지 내 상가다.
'한숲 애비뉴'로 이름 붙여진 이 상가는 단지 중앙을 횡으로 가로지르는 750m 길이의 스트리트몰로 조성된다. 대림산업이 직접 설계, 업종구성(MD)까지 맡아, 초기 상가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상가 분양이 아닌 임대로 공급해 입주 초기 상가 부족으로 인한 입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용인 처인구 남사면 아곡리 일원에 총 7400가구 규모의 신도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중흥건설의 계열사 중흥토건이 분양 예정인 '광교 중흥S-클래스'의 단지 내 상가 '광교 어뮤즈스퀘어'도 눈길을 끌고 있다. 전용면적 4만399㎡ 규모의 대형 상업시설로 인근에 광교중앙역(예정)이 있고 광교호수공원이 전면에 펼쳐져 있다.
중흥토건은 투자가치를 높이기 위해 소형 상업시설 위주로 구성할 예정이다. 또 광교신도시 내 최대 규모 스파(예정)를 비롯한 에듀테인먼트 공간 등을 '키 테넌트' 시설로 도입할 계획이다.
롯데건설도 오는 10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15만4000㎡)보다 큰 규모의 단지 내 상가를 선보인다. '용인 성복역 롯데캐슬' 부지에 별동 형태로 지어진다. 롯데시네마, 롯데마트를 비롯한 롯데의 다양한 쇼핑센터가 입점할 예정이다.
용인 성복역 롯데캐슬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총 2700여 가구의 주거시설로 구성된다. 지하철 신분당선 성복역이 단지와 바로 연결되는 초역세권 주상복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