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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보일러 업체인 바일란트는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바일란트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럽식 콘덴싱 보일러 기술을 앞세워 국내 보일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140년 역사를 자랑하는 바일란트는 100% 가족소유 기업이다. 현재 전세계 20개국이상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75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특히 바일란트는 연간 약 170만대의 보일러를 전 세계에 공급, 연매출 약 24억 유로(3조1000억여원)를 기록하며 세계 가스보일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태양열, 시스템은 물론 히트펌프, 펠릿 보일러, 고효율(전열교환방식) 환기 시스템, 소형 열병합시스템(CHP), 프리미엄 고효율 가스 ·기름 보일러, 스마트(Smart)제어장치 등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칼슨 보크란더 바일란트 총괄 회장은 "한국의 가정용 가스보일러 시장규모는 연간 120만대로, 영국과 중국 다음으로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며 "한국은 프리미엄 보일러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고 가격경쟁 위주의 시장만 존재한다는 것에서 한국 프리미엄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클라우스 예쎄 바일란트 해외총괄 사장은 "바일란트는 유럽 브랜드 시장 중 점유율이 30% 이상 되는 중국시장에 진출한지 8년만에 연간 판매량을 1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프리미엄 보일러 시장을 만들었다"며 "한국의 가정용 가스보일러 시장규모가 연간 100만대라고 할 때 바일란트는 우선 상위 1% 시장을 확보하고, 점차 시장 점유율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일란트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계기로 지난 6월 출시한 콘덴싱 보일러 '에코텍(ecoTEC)' 시리즈 3종에 대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에코텍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300만대 이상 판매된 제품이다. 효율성과 내구성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바일란트측은 "23·28·37kW급으로 개별난방을 사용하는 단독주택과 빌라, 타운하우스, 주상복합, 아파트 등 고급형 주택에 적합하다"며 "2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한 견고한 내구성으로 이미 유럽의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각광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260~330만원대(VAT 포함: 악세사리 및 설치비 별도)로 국내 업체들이 선보이는 보일보다 3~4배 정도 비싸다.
손유길 바일란트그룹코리아 대표는 "바일란트의 프리미엄 콘덴싱 보일러 제품과 고품격의 서비스로 한국 고객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한국 프리미엄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다"고 밝혔다.
한편, 바일란트코리아는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별도의 전문교육시설(Training Center)을 설립, 서비스 인력과 대리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독일 본사와 밀접한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고객서비스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제품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상설전시장도 개장·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