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사업 지속가능성 판단 척도, 수요자 관심 기대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출사표
  • ▲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에 잇따라 첫 번째 단지를 분양한다. 사진은 현대산업개발이 강원 속초시에 분양하는 '속초 아이파크' 조감도.ⓒ현대산업개발
    ▲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에 잇따라 첫 번째 단지를 분양한다. 사진은 현대산업개발이 강원 속초시에 분양하는 '속초 아이파크' 조감도.ⓒ현대산업개발


    경주·원주·속초 등에서 오는 10월 대형 건설사들이 처녀 분양에 나선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산업개발 등은 오는 10월 경주·원주·속초 등에서 각각 신규 분양에 나선다. 이들 사업장은 각 건설사에서 지역 내에 첫 선을 보이는 단지다.

    지역 내 '첫 단추'가 되는 현장은 대부분 향후 브랜드 선호도 등을 높이기 위해 상품성이 우수한 경우가 많다. 분양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입지 조건 역시 뛰어난 곳에 선보인다. 

    실제로  분양 전부터 지역 수요자의 관심이 몰려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곳이 많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10월 부산에서는 처음 선보인 '래미안' 아파트 '래미안 장전'은 단지 지형과 배치 등에서 채광을 극대화해 인기를 끌었다. 청약 당시 평균경쟁률 146대 1일로 1순위 마감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대구 수성구에 첫 힐스테이트 단지인 '힐스테이트 황금동'을 지난 8월 선보여, 1순위에 622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산업개발 '출격' 

    올 10월 대우건설은 전북 군산시에서 첫 푸르지오 단지인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2층 지상29층, 11개 동, 전용 59~99㎡, 총 1400가구로 이뤄진다. 또 경북 경주시 현곡지구 B2블록에 '경주 현곡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하2층 지상25층, 9개 동, 전용 59~99㎡, 총 964가구로 구성된다. 두 단지 모두 지역 내에 첫 공급되는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다. 

    롯데건설은 강원 원주시에 첫 롯데캐슬 단지 '원주기업도시 롯데캐슬'을 내달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용 85㎡ 미만, 총 1200가구로 조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은 강원 속초시의 첫 아이파크 단지 '속초 아이파크'를 내달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2층 지상29층, 6개 동, 전용 59~105㎡, 총 687가구다.

    한 분양 관계자는 "수요자는 대형사의 첫 번째 지방 분양 단지에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대형사들도 지방 특정 지역에 처음 분양하는 단지의 성공 여부가 사업 지속가능성의 척도여서 설계와 입지 결정 등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