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홍콩 등 밀려 전년비 46만명 줄어... "2017년 베이징 공항 공급 공항 전락 우려"
  • ▲ 인천공항ⓒ뉴데일리경제DB
    ▲ 인천공항ⓒ뉴데일리경제DB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의 환승객 증가율이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찬열 새정치민주엽합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환승객은 총 725만명으로 전년(771만명) 대비 6.0% 감소했다.

    그간 인천공항 환승객은 개항 이후 연평균 10.9%씩 증가하며 동북아에서 가장 높은 환승실적을 달성해왔다. 그러나 2012년 환승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더니, 지난해 들어 환승객이 46만명 줄며 증가율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홍콩, 싱가폴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찬열 의원은 "인천공항이 국제 허브공항으로 발돋움하는 것은 국가의 위상과 자존심이 달린 중요한 문제"라면서 "정부와 공사가 인천공항을 국제 허브공항으로 키우기 위한 정책과 공동 협력 등에 있어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국 베이징공항 증축이 오는 2017년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이에 대비한 공사의 정책방안도 전무하다"며 "이처럼 적절한 대비책 없이는 자칫 베이징공항의 공급 공항으로 인천공항이 전락할 수도 있다. 정부와 공사, 항공사 간의 긴밀한 3자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