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만2858편 중 중국 8개 항공사 79.4% 차지... "국내 6개 항공사 2654편 그쳐"제주도 항공자유화 시행... "형평성 문제 등 전략적 방안 마련돼야"
  • ▲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뉴데일리DB
    ▲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뉴데일리DB


    지난해 중국 항공사들이 제주도와 중국 주요도시 간 항공편의 80%가량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제주~중국 노선 취항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작 국내 항공사들은 해당 노선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항공진흥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중국 노선 1만2858편 가운데 중국 국적 8개 항공사들이 전체 79.4%를 차지하는  1만204편을 운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국내 6개 항공사들은 2654편으로 20.6%에 불과했다.

    제주~중국 노선 추정 매출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모두 4513억원 중 중국 항공사가 3310억원, 국내 항공사는 1203억원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탑승객 기준으로 상해, 북경, 천진, 항조우 순으로 모두 37개 도시에서 취항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원 의원은 "제주도 항공자유화 시행 이후 중국 국적 항공사는 제주노선에 쉽게 취항할 수 있지만 국내 항공사는 중국 현지 운수권을 얻어야만 중국 노선에 취항할 수 있는 만큼, 형평성 문제에 대한 전략적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중국과 항공자유화 협정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는 데 무엇보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