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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최근 디젤 신차를 출시하고, 유럽 본고장에 총공세를 펼친다.
국산차 브랜드가 최근 '가격 대비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킨데 이어, 일류 메이커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유럽차를 넘는 성능 및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과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는 수입차들로부터 국내 시장을 수성하기 위한 역공세 성격도 짙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말 출시한 유럽전략차종 'i20'을 기반으로 개발한 CUV 모델 'i20 액티브'와 '싼타페 상품성개선모델'과 '신형 투싼'을 투입, 유럽 B세그먼트와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현재 유럽시장에서 판매 중인 i20 5도어, i20 쿠페(3도어)와 유럽 전략형 소형 MPV ix20에 이어 'i20 액티브' 모델까지 가세해 유럽 자동차 시장의 주력 차급인 B세그먼트에서 보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i20 액티브는 도시 생활을 즐기는 유럽 젊은층을 겨냥해 내년 초 유럽시장에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i20 액티브’는 현대자동차 터키공장에서 생산되며, 기존 i20 5도어 모델보다 전고를 55mm 높였고 17인치 알로이휠 적용했다. 3기통 1.0 터보 GDI 엔진과 함께 1.4 가솔린 엔진, 1.4 U2 디젤 엔진이 적용된다. -
기아차 역시 15일 국내시장에 출시한 야심작 '신형 스포티지'와 함께 국내서 검증된 'K5 디젤'을 유럽 판매 라인업에 추가한다.
신형 스포티지는 기아차가 새롭게 개발한 R2.0E-VGT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5마력, 최대토크 400Nm의 동급 최고수준의 동력성능을 갖추고, 고효율 터보차저를 적용해 실용 주행영역의 응답성과 동력성능을 개선했다.
K5 디젤의 경우 최고출력 141마력(ps), 최대토크 34.7kg·m의 동력성능을 갖춘 1.7모델을 투입하고 유럽 중형시장에 승부수를 띄운다. -
쌍용차는 티볼리 디젤과 내년 초 출시를 앞둔 티볼리 롱바디를 앞세워 유럽 공략을 가속화한다. 유로6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키는 1.6 가솔린 또는 디젤엔진이 적용되며, 강력하고 효율적인 AWD 시스템과 6단 수동ㆍ자동변속기 등 다양한 조합의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특히, 효율성을 중시하며 모든 차종에서 디젤 모델의 선택 비율이 높은 유럽에서 티볼리 디젤이 공식 출시됨으로써 현지시장에서의 판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쌍용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쌍용차는 롱바디 버전을 포함하여 2016년 티볼리의 연간 글로벌 판매 10만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