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파업 '유보' 21일 현장 복귀… 차기 집행부 선출 준비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20일 오전 광주광역시 공장에서 긴급 임시대의원회의를 열고 파업을 일시 중단키로 결정했다. 파업 유보 결정에 따라 노조원들은 21일께 현장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현 집행부 임기가 오는 30일 만료됨에 따라 신임 집행부 선출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파업을 중단하고 선거 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선거 관리 체제에서도 사측과의 단체교섭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신임 집행부가 구성되기 전까지는 현 집행부가 사측과 협상을 이어가게 된다. 파업 재개 여부는 신임 집행부가 구성되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과 선거를 동시에 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 파업을 잠시 중단한다"며 "신임 집행부가 구성되면 파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4일 간의 부분파업과 35일 간 전면파업을 강행하면서 1500억 원에 가까운 매출 손실을 입었다. 파업 참여 근로자도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따라 1인당 400만원에 육박하는 임금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