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와 내년사이 론칭 브랜드 10여개.. 여성전문·패션스포츠웨어 등으로 세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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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더
한동안 아웃도어의 기세에 눌려 주춤했던 스포츠 업계가 최근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워킹·조깅·마라톤 등을 즐기는 야외 스포츠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 연령대에 걸쳐 스포츠 관련 소비가 늘어났고, 론칭하는 브랜드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에 걸쳐 새롭게 론칭되는 브랜드는 10여개다. 이는 지난 10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부터 아웃도어가 한자릿수 성장에 그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 것과 비교하면 스포츠 브랜드 시장의 활기는 더욱 실감이 난다.
선보이는 브랜드들 중에는 아웃도어업계에서 새롭게 론칭하거나 기존 아웃도어브랜드를 스포츠브랜드로 전환한 시도도 엿보인다. 트렌드는 정통 스포츠와 애슬레저 유행을 타고 번지기 시작한 여성전문·패션스포츠웨어 등으로 세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데상트코리아는 영국축구정통브랜드 '엄브로'를 정식 선보였다. 엄브로는 서울 홍대점과 일부 백화점 매장을 오픈하며 순차적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으로 점차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반기는 컨버스코리아의 '컨버스', 글로벌브랜드그룹의 '스파이더', 팰앤엘의 '엘르스포츠' 등이 줄줄이 론칭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국내 런칭을 알린 미국 스키 브랜드 스파이더는 보다 패션성이 강조된 브랜드로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미국의 유력 패션 일간지 우먼스 웨어에는 "한국에서 론칭하는 스파이더는 패션과 트랜드에 민감한 한국인을 위해 남성 라인과 여성 라인 모두 브랜드의 DNA를 보유하되, 퍼포먼스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스타일까지 고려한 디자이인을 선보인다"라고 기재됐다.
스파이더는 9월 현재 롯데백화점 본점, 학동 직영점, 대구 동성로 직영점 등 전국 총 16개 매장을 오픈했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까지 강남대로 플래그쉽 스토어를 포함 전국 26개 매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팰앤엘의 '엘르스포츠'와 직진출한 룰루레몬코리아의 '룰루레몬'은 애슬레저 열풍에 맞춰 여성을 위한 차별화된 제품에 주력한다. 내년에는 젯아이씨의 '엘레쎄',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의 '엠리밋', 네오미오의 '디아도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에고' 등도 론칭을 준비 중이다.
또 케이투코리아도 최근 유러피안 스포츠 '다이나핏'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2017년 춘하 시즌 론칭 준비에 착수했다.
업종을 전환한 브랜드도 있다. 엘레쎄는 정통 스포츠에 기능성 퍼포먼스가 내재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엠리밋은 기존 아웃도어에서 스포츠 브랜드로 전환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가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스포츠 시장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며 "스포티즘의 부활에 여성·라이프스타일·레저 등이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과거와는 상품 경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