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로 전세 수요 증가
  • ▲ 추석 이후에도 전세의 월세 전환과 재건축시장 붐이 지속돼 전세 품귀 현상이 심화될 조짐이다.  사진은 수도권의 한 단지 모습.ⓒ뉴데일리
    ▲ 추석 이후에도 전세의 월세 전환과 재건축시장 붐이 지속돼 전세 품귀 현상이 심화될 조짐이다. 사진은 수도권의 한 단지 모습.ⓒ뉴데일리


    추석 이후에도 전세의 월세 전환과 재건축시장 붐 영향으로 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명절 휴지기를 맞아 전세 거래량이 줄었지만, 전세 수요에 맞는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추세가 추석 연휴가 끝나는 30일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에도 전세의 월세 전환 가속화로 전세난이 시작된 2013년과 2014년에 추석 이후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2013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추석이 있는 9월 0.56% 올랐다가 추석이 끝난 10월 0.6% 상승했다. 2014년에는 추석을 낀 9월 0.26%에서 추석이 지난 10월 0.47%로 상승폭이 증가했다.

    저금리 장기화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는 점도 물량 부족을 부추기고 있다. 전세로 인한 이자수익보다 월세 수입이 더 높기 때문이다. 

    또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가 전세 품귀 현상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에서 이주 가능성이 큰 재건축 단지만 약 2만가구에 달한다. 서울 전체로 넓혀보면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6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들은 보통 교육·교통 등 주거 여건이 좋아 이주 수요가 많다. 이미 올 상반기 강동구 고덕 주공 2·4차, 강남구 개포동 주공 2단지, 서초구 반포동 한양 등으로 전셋값이 상승한 상황인데도 추가로 오를 요인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