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벡스트로 2종, 지난 4월 허가 이어 슈가논도 허가 받아 동아에스티 신약 보유 4개로 국내제약사 중 가장 많아
  • ▲ 동아제약 본사ⓒ동아쏘시오홀딩스
    ▲ 동아제약 본사ⓒ동아쏘시오홀딩스


    국내 제약사의 R&D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동아에스티가 수퍼항생제에 이어 당뇨병치료제까지 4번째 자체 신약 허가를 받아 주목되고 있다.   

     

    이로써 동아에스티는 제약업체 중 가장 많은 국내 개발 신약 보유 회사가 됐다. 현재까지 국내 제약사 자체 신약은 26개로, 식약처는 이례적으로 올해만 5개의 신약을 허가했다. 동아에스티가 2일 발표한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타르타르산염)이 마지막 주인공이다. 시벡스트로 2종 역시 올해 허가 받았다.

     

    슈가논은 에보글립틴 5mg을 주성분으로 하는 DPP-4(Dipeptidyl peptidase-4) 저해기전의 경구용 혈당강하제이다. 식사 및 운동요법 또는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며, 하루 한 번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할 수 있다.

     

    특히 5mg 적은 용량으로도 충분한 약효를 나타내어 신기능 감소가 나타나는 환자도 용량조절 없이 복용이 가능하며, 다른 약물의 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여러 가지 약물을 함께 먹는 만성질환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에스티는 메트포르민과 병용처방이 빈번한 국내의 처방 특성을 고려해 메트포르민 서방정과의 복합제 개발도 추진 중이다.

     

    2014년 국내 경구용 혈당강하제 전체 시장은 5천354억 원이며, 이 중 DPP-4 저해제는 2천891억 원으로 54%를 점유해 현재 가장 각광 받는 치료제다.

     

    동아에스티 박찬일 사장은 "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5번째 신약으로 스티렌, 자이데나, 모티리톤, 시벡스트로에 이어 동아에스티의 우수한 R&D 기술력을 보여주는 제품이다"며 "국내 허가를 계기로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국내 임상단계부터 활발히 슈가논의 해외개발을 추진해 지난 2012년에는 중국 루예(Luye)사와 인도 알켐(Alkem)사와, 2014년과 2015년에는 브라질 유로파마(Eurofarma)사와 브라질과 중남미 17개국과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러시아 게로팜(Geropharm)사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에 대한 에보글립틴의 개발과 판매에 관한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 수퍼항생제 시벡스트로ⓒ동아쏘시오홀딩스
    ▲ 수퍼항생제 시벡스트로ⓒ동아쏘시오홀딩스

     

     

    지금까지 허가 받은 국내 개발 혈당 강하제는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타르타르산염, 2012)', 종근당의 '듀비에정(성분명 로베글리타존황산염, 2013)'이 있다. 

     

    앞서 지난 4월 허가를 받은 수퍼항생제 시벡스트로 또한 지난 해 미국을 시작으로, 올해 초 유럽에서도 허가를 받아 지난 6월 영국에서 출시됐다. 하반기부터 유럽 각국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폐렴에 대한 치료효과를 추가로 검증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효능효과가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식약처가 올해 동아에스티 이외에 허가를 내린 국산 신약에는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골관절염치료제 '아셀렉스'와 동화약품의 항균제 '자보란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