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북미 판매 비중 한국·금호보다 높아中 타이어 반덤핑 과세 부과 등 북미 시장 호재 톡톡히 누려한국·금호, 공장 신·증설 효과로 실적 개선 노려
  • 넥센타이어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넥센타이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던 지난 2분기에 이어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도 맑을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넥센타이어의 3분기 매출 추정치는 4620억원, 영업이익은 540억원이다. 이는 각각 지난해 3분기 대비 5.9%, 9.4%씩 증가한 수치다.

    반면, 업계 1, 2위인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하락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의 3분기 매출은 6.39%, 영업이익은 27.4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호타이어도 매출은 8.01%, 영업이익은 30.10%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넥센타이어의 이 같은 선방은 북미 시장의 호재 덕분으로 분석된다. 현재 북미 시장은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과세 부과로 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 제고가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은 넥센타이어에 유리하게 작용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다른 회사들과 달리 북미 매출 비중이 27.5% 높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북미 매출 비중은 20% 초반 수준이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주력 시장은 중국이다. 이들 업체의 지난 2분기 중국 매출 비중은 각각 21%, 14%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중국 시장에서 타이어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시장이 경기 침체에 따른 신차용(OE) 타이어 수요 감소와 교체용(RE) 타이어 가격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이 2.2%에 불과해 중국발(發) 타격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에선 북미 시장 호재로 인해 넥센타이어의 질주는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며 천연고무 투입가격의 일시적 반등으로 인해 3분기 대비 외형이나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북미지역 시장환경 개선요인 등을 감안할 때 예년대비 양호한 실적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에 대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각 공장 신·증설 효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안으로 중국 중경 및 인도네시아, 헝가리 공장의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2016년부터는 미국 테네시 공장의 본격 가동에도 들어간다. 금호타이어도 2016년에 미국 조지아에서 타이어를 양산할 예정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유럽 시장의 경쟁심화로 단기 주가흐름이 지지부진할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중국에서 개선작업이 진행 중에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