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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가 큰 폭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중 교통카드 결제는 물론 마일리지 적립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산업대전(KES) 2015'에 참가해 혁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삼성페이 서비스 범위를 대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신용카드 결제만 가능하던 삼성페이에 교통카드 결제 기능을 넣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백화점 멤버십 마일리지나 할인쿠폰을 적립할 수 있는 서비스도 비슷한 시기에 시작할 구상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간단한 업그레이드 절차만 밟으면 이 같은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페이가 적용된 스마트폰에 공지창을 띄워 누구나 손쉽게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중저가폰에도 삼성페이를 장착시킬 목표다. 현재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6, S6 엣지, 노트5, S6 엣지+ 등 4가지 제품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삼성페이는 중저가폰에도 탑재될 예정"이라며 "최근 북미시장에서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압도적 우위에 있어 앞으로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현금인출 서비스 확대에도 힘 쓸 계획이다. 시중은행 가운데 이미 우리은행은 삼성페이로 현금을 입출금할 수 있는 ATM 기기를 도입한 상태다.
삼성페이는 지난 8월 20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개월 만에 총 거래금액 350억원을 넘겼다. 현재까지 거래건수도 150만건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달 28일(현지시간) 미국에도 정식 출시하며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경쟁 상대인 애플페이는 NFC 방식과만 연동되는 반면, 삼성페이는 MST와 NFC 방식을 모두 제공한다"며 "이런 강점을 앞세워 대중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