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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3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의 노동조합이 회사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총력 지원의 뜻을 밝혔다.
대우조선 노조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 측에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대우조선의 실사를 진행 중인데, 이르면 다음주 중 실사결과 및 유동성 지원 규모 등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노조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생산성 향상을 통한 공정만회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 경영위기의 원인이 해양플랜트 생산 및 인도지연에 따른 것으로 판단, 지연 프로젝트의 적기 인도를 위한 노력에 적극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대우조선의 적자 원흉으로 꼽히는 '송가 프로젝트' 시리즈 반잠수식 시추선의 경우도 1년여 공기가 지연됐거나 되고있다.
또 노조는 위기극복 방안 마련을 위해 빠른 시일 내로 사측과 전사대토론회를 마련하고 이를 실천해 간다는 계획이다. 또 협력사에 대한 장기적 운영 방안을 검토하는 등 협력사와 상생을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한다.
현시한 노조 위원장은 "대우조선의 현 상황은 경영진의 부실경영 책임이 가장 크고, 이로 인해 전체 5만 대우조선 구성원들이 피해를 보는 것임에는 분명하다"면서도 "지난 40년간 피와 땀으로 이룬 세계 1위 조선소인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노조는 회사를 정상화 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