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저유가로 LNG 보다 저렴… 줄어들던 수요로 힘들던 업계 모처럼 '활짝'
  • 산업용 연료 시장 점유율을 LNG(액화천연가스)에 내주며 위기에 빠졌던 LPG(액화석유가스)가 저유가의 영향으로 다시 산업용 연료 시장에서 인기 품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대한LPG협회는 "올해 저유가로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LPG 가격이 하락해 국내 대규모 공업단지들이 LNG 보다 LPG를 선호했다"며 "셰일가스 광구에서 5~20%의 LPG가 나오면서 현재 세계 LPG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울산·서산·여수에 판매된 산업용 LNG는 88만1675㎥로 지난해 상반기에 판매된 149만1046㎥ 보다 40.9%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산업용 연료 시장에서 LNG의 비중은 50%에 달했다. 나머지 50% 중 일부를 LPG가 담당했고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벙커C유와 점유율 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LPG가 가격 경쟁력 면에서 LNG를 능가하기 시작했다. 2014년 초 t당 1000달러 수준이었던 LPG의 국제가격은 최근 300달러까지 떨어졌다. 국내에 판매되는 리터당 LPG의 가격은 26일 현재 794원이다. 

    산업용 연료 시장에서 LPG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한LPG협회는 그동안의 고민을 조금 덜었다. LNG를 사용하는 도시가스의 영향으로 LPG는 가정용 연료로는 그 수요가 대폭 줄었고 자동차 연료 수요도 택시, 렌터카, 장애인차에 한정돼 있어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었다.  

    LNG는 메탄을 주성분으로 하고 LPG는 프로판과 부탄을 주성분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열량이 높고 친환경에너지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