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드라기 총재 "시장 상황 따라 12월 추가 양적완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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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Crude Oil)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 3대 원유 중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가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는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18달러 상승해 45.38달러에 거래됐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Brent 원유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0.23달러 올라 48.08달러에 형성됐다.
이날 현물로 거래된 Dubai 원유의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72달러 하락해 43.7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일하게 하락한 Dubai 원유가 WTI와 Brent 원유 보다 더 저렴한 가격을 형성해 세계 3대 원유 중 가장 저렴한 원유가 됐다.
한국석유공사는 WTI와 Brent 원유 가격의 상승 원인으로 유럽중앙은행(ECB) 추가 양적완화 전망, 미국 경기지표 호조 등을 언급했다.
ECB 드라기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시장상황에 따라 12월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CB는 유로존 경기부진으로 올해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월 600억 유로 (총 1조 1400억 유로)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영국, 독일 등 유로존 주요 국가들의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기지표 호조도 유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전미부동산협회(NAR)는 9월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전월 보다 4.7% 증가한 555만 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5만 9000건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26만 5000건을 하회했다.
미국 경기지표 호조 영향으로 이날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일 보다 1.87% 상승한 17,489.16을 기록했다. 반면, 달러화 가치상승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는데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 보다 2.03% 하락(가치상승)한 1.11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