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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이 주택시장 호조세 덕을 톡톡히 봤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
26일 현대산업개발이 공시한 2015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영업이익이 865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4.7% 증가했다. 매출액도 1조1453억6000만원으로 1.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65억3700만원으로 176.2% 증가했다.
이는 주요 자체현장들의 준공시기가 임박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자체 사업지인 수원 아이파크 시티2차 미분양이 해소되면서 실적 개선 효과가 컸다. 외주주택 사업 역시 호조세가 지속되며 건설업계에서도 높은 수준인 영업이익률 7.6%을 유지했다.
현대산업개발은 해외부실이 없는 유일한 대형건설사다. 최근 주택시장 호황세를 맞아 실적 개선효과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해외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며 "현대산업개발은 주요 자체 사업 현장의 준공시기가 임박함에 따라 매출 반영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실제 공종별 3분기실적을 보면 자체주택 3000억원, 외주주택 30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각각 9.2%, 6% 상승했다. 반면 토목은 102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25.3% 감소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주택사업에서 수익률 개선이 이어지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차입금 상환으로 금융비용 감소 등 경영개선도 이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