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원유(Crude Oil)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이 2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형성된 WTI의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0.12달러 상승해 46.06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지난 27일 최근 2개월간의 최저 가격인 배럴당 43.20달러를 기록한 뒤 이틀 연속 가격이 올랐다. 

    국제유가를 결정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면서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의 현물 가격도 이날 배럴당 1.34달러 상승해 44.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Dubai 원유 역시 지난 27일 배럴당 43.01달러까지 가격이 하락했지만 이틀 연속 가격이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책정된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의 가격은 이날 세계 3대 원유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Brent 원유는 전일보다 배럴당 0.25달러 하락하면서 48.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WTI와 Dubai 원유의 가격 상승 원인으로 미국의 원유 수요 증가 전망과 달러화 가치 하락을 언급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51% 상승(가치하락)한 1.098달러를 기록했다. 

    Brent 원유의 가격이 하락한 이유로는 주요국 경기지표가 악화를 들었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3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가 연율 1.5%를 기록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인 1.6%를 하회하고, 2분기 성장률인 3.9%보다 하락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일보다 0.13% 하락한 17,755.80에 거래되는 등 주요국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