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기술 소유권 50대50… "신기술 개발해서 Win-Win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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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석유화학 기업 최초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개발에 돌입한다.
한화케미칼의 김창범 대표는 2일 한국과학기술원의 강성모 총장을 대전에서 만나 '미래기술연구소' 설립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다졌다.
한화케미칼은 1979년 설립한 중앙연구소에서 이미 진행하고 있는 석유화학, 태양광, 탄소나노 등에 대한 핵심 기술 연구 외에 새로운 연구를 '미래기술연구소'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한국과학기술원과 함께 설립할 '미래기술연구소'는 2020년까지 5년간 단기적으로 새로운 석유화학 물질을 발견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될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이 '미래기술연구소'를 설립한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범용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저유가, 셰일가스 개발,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다양한 대외 리스크에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이다"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김창범 사장은 "일반적인 산학협력 방식을 벗어나 공동으로 연구소를 운영하는 모델이라는데 의의가 있으며, 상호간 기술 공유를 통해 혁신적인 성과 창출로 산학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함께 할 한국과학기술원의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가 발표한 2014년 세계 최고 응용생명과학자 20인에 선정된 이상엽 특훈교수와 '2015 세계화학대회'에서 여성화학자상을 받은 이현주 교수 등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들이다.
한화케미칼의 '미래기술연구소'에서 이상엽, 이현주 교수와 함께 연구할 한국과학기술원의 박사과정 15명 전원은 한화케미칼로부터 장학금을 받게 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은 '미래기술연구소'에서 개발된 새로운 기술에 대한 특허권 지분을 한국과학기술원과 50:50으로 나누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래기술연구소'가 개발한 신기술로 상업 생산한 제품의 이익은 일부 한국과학기술원이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