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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동부팜한농, 동부제철, 동부익스프레스, 동부건설 등에 대한 매각 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농약과 비료 사업이 주력인 동부팜한농은 LG화학의 품에 안길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투자(IB) 업계 관계자는 2일 "팜한농의 본입찰 적격자(숏리스트)로 선정된 LG화학과 CJ제일제당 등 2곳 중 CJ제일제당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LG화학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동부팜한농 매각자인 동부그룹과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오는 6일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본입찰 적격자(숏리스트)로 선정된 인수 후보는 LG화학과 CJ제일제당 2곳이다. 이들은 지난 9월말 데이터룸 개방 이후 약 5주간 기업실사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부 보고 수순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들 중 LG화학이 실사를 비롯 이번 인수전에 매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CJ제일제당은 동부팜한농이 영위하는 사업 중 종자·비료 부문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전체 사업부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부그룹과 FI 입장에선 LG화학에 매각되길 기대하고 있다.
다만,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최종 승자는 가격으로 판가름될 전망이다.
동부팜한농 지분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원익투자파트너스,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으로 구성된 FI가 50.1%를, 동부그룹이 나머지 지분 49.9%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 대상 지분율은 100%로, 예상 매각가는 6000억~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이번 매각으로 차입액을 4000억원 수준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동부그룹은 지난 3월 동부팜한농을 계열분리하고 매각을 결정했다. 계열분리로 그룹리스크가 해소된 동부팜한농은 한국기업평가의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BB+에서 BBB-로 한단계 상향됐다.
또 올 상반기 매출은 4682억원, 영업이익은 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8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