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유생산량, 구소련 붕괴 후 최고치 기록12월 OPEC 총회서 일일 50만배럴 증산 논의 예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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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원유(Crude Oil)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지표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의 거래 가격이 2일(현지시간) 동시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의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45달러 하락해 46.1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책정된 Brent 원유의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0.77달러 하락해 48.79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편,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61달러 상승해 44.55달러에 현물로 거래됐다.

    한국석유공사는 WTI와 Brent 원유의 가격 하락 원인을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중국의 경기둔화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이란 등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 에너지부는 지난달 석유 생산량이 1078만 배럴을 기록, 구소련 해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도 이란의 석유장관도 내달 4일 비엔나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에서 원유 생산을 하루 50만 배럴 증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공급과잉 우려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