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입원 보고여부 진실공방
  • ▲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 총괄회장이 2일 미열 증상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 병원에 입원한가운데 신동주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 오후 1시45분께 부친의 병실을 방문했다.ⓒ연합뉴스
    ▲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 총괄회장이 2일 미열 증상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 병원에 입원한가운데 신동주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 오후 1시45분께 부친의 병실을 방문했다.ⓒ연합뉴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긴급 입원 소식을 둘러싸고 형제간 진실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신동빈 회장이 오늘(3일) 부친이 입원한 서울대병원 12층 특별병동을 방문했다. 

    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후 1시45분께 부친을 만나 약 15분 정도 아버지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집무실로 향했다.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세부 대화 내용 등을 나눴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병실에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도 함께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주·동빈 형제와 아버지 신 총괄회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8월3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앞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긴급 입원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측인 SDJ코퍼레이션은 2일 신 총괄회장이 미열 증상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고 알렸다. 평소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던 신 총괄회장이 입원 전날인 1일부터 미열이 발생했고, 2일 비서실을 지키던 신동주 회장이 함께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양측이 상반된 주장을 펼쳐 논란이 일었다.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신동주 회장측이 점거하고 있어서 총괄회장의 병원으로 이송하는 차량 지원 외에는 특별히 전달 받은 것이 없었다고 토로한 반면 SDJ측은  "신 총괄회장이 미열이 있어서 롯데그룹과 조율을 해서 병원으로 모셨다"며 "미열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롯데호텔 상주 의사에게 진단을 받았고, 의사의 의견에 따라 병원으로 간 것"이라며 롯데그룹이 원인조차 몰랐다는 것에 대해 반박했다.

    이에 롯데그룹측은 "SDJ측으로부터 총괄회장이 미열이 있어 병원에 모시기 위해 차량을 달라고 해서 줬을 뿐, 정확한 이유나 입원 등에 대해서는 파악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진실공방은 지난해 말에 벌어진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해임 이유를 둘러싸고 부터 시작돼 지속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