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업자, 보도채널 권역 사업자 인수 '여론에 영향 미칠수도'""결합상품 확대 통한 국내 유료방송 시장 저가구조 고착화 우려도"
  •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이어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까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우려를 표하며 두 회사 합병에 대한 공정한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3일 'SK텔레콤의 케이블TV 합병에 우려를 표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자료를 내고 두 회사의 합병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것은 물론, 공정한 심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업계 1위 사업자로 지난 2일 케이블TV 업계 1위 사업자 CJ헬로비전을 인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KT스카이라이프는 "전국사업자인 IPTV 사업자가 지역사업자인 케이블TV를 인수하는 것은 지역여론 활성화와 지역문화 창달이라는 케이블TV 도입 취지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방송의 공공성과 현행 관련 법령을 통해 안배된 유료방송의 균형 발전이 훼손될 우려가 다분하기 때문에 이번 합병 건은 통상적인 기업간 인수합병(M&A)과 달리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사업자인 SK가 전국 23개 권역에서 유료방송 중 케이블TV에 유일하게 허용되는 지역보도채널 등을 통해 지역 여론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모바일 중심의 결합상품 확대로 방송이 통신상품의 끼워팔기 상품으로 위상이 실추되고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의 모바일 시장 지배력이 케이블TV로까지 전이된다면 유료방송 시장의 불균형이 심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KT스카이라프는 "공정거래법령 및 방송법령에 입각한 관련 부처의 공정하고 밀도있는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