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석유 노조 파업, 리비아 항구 일부 가동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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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원유(Crude Oil) 가격의 변동을 주도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가 동시에 급등했다. 두 원유는 전일 거래 가격 보다 배럴당 각각 1.76, 1.75달러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형성된 WTI의 선물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1.76달러 상승해 47.9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책정된 Brent 원유의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75달러 상승해 50.54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는 전일 보다 배럴당 0.66달러 하락해 43.89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WTI와 Brent 원유의 가격이 급격히 오른 것의 원인을 브라질 석유 노조 파업과 리비아 일부 항구 가동 차질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등에서 찾았다. 

    브라질 석유 노조는 정부가 국영석유사인 퍼트로브라스(Petrobras)의 주조조정 움직임에 반발해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으로 현재까지 약 일산 50만 배럴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브라질 전체 생산(일산 약 250만 배럴)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아울러 리비아 일부 항구 가동 차질로 리비아 생산량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리비아 동부 Zueitina 항구의 수출터미널 운영이 무장세력과의 갈등으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며 중단됐다. 이로 인해 리비아 원유 생산량이 이전보다 일산 약 7만 배럴 감소한 40만 배럴 이하의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