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산업리서치 " 폴더블 직행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 추세에 새 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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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비산업리서치.


    디스플레이업계가 화면이 접히는 모양의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화면을 구부려 다수 기능들을 실행시킬 수 있는 스마트폰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시장조사 업체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대만 디스플레이 제조사 AU옵트로닉스(AUO)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주 르윈 호텔에서 열린 '2015 국제 인쇄전자 및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워크숍(IWFPE 2015)'에 참가해 '벤더블(Bendable·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번 워크숍에서 AUO가 공개한 벤더블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는 5인치 화면에, 삼성전자 갤럭시S3(306ppi)보다 조금 낮은 295ppi의 픽셀 집적도(해상도)를 갖췄다.

    기판(Backplane)에는 고해상도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주로 쓰이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이 적용됐다.

    아울러 OLED 유기물질을 보호하기 위한 봉지기술(Encapsulation·인캡슐레이션)로는 소자 외부에서 유입되는 수분과 산소를 차단한 후 두꺼운 필름을 한 번 더 덧대는 하이브리드(Hybrid) 방식이 채택됐다.

    여기에 스마트폰 화면을 구부리는 정도에 따라 여러 기능들을 작동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벤딩 센서(bending sensor)들도 탑재됐다. 디스플레이 두께는 0.2mm다.

    AUO 한 관계자는 "벤더블 디스플레이의 구부러지는 특성을 활용해 새로운 사용자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며 "터치를 통해 스마트폰을 실행시키던 한계를 넘어선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휘어진 화면)는 커브드(구부러진)에서 벤더블을 건너뛰고 곧장 폴더블(Foldable·접을 수 있는)로 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디스플레이업계 양대 산맥인 삼성과 LG의 경우도 벤더블에 앞서 폴더블을 내년 말쯤 먼저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비산업리서치 관계자는 "AUO의 벤더블 제품이 폴더블로 직행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 추세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벤더블에 적합한 기술 개발이 활기를 뛸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