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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일컬어지는 월드클래스300(WC300) 기업들이 '원조 히든챔피언'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히든챔피언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각 분야에서 자신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말한다.
WC300 기업협회는 회원사들이 15~22일 6박8일 일정으로 독일과 스위스로 벤치마킹연수를 떠난다고 13일 밝혔다.
WC300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연수는 히든챔피언 기업들로부터 지혜를 배우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며 "히든챔피언의 본고장이자 1300여개의 히든챔피언 기업이 자생하는 독일로 떠난다는 것에 그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연수 참여 기업은 한국콜마와 엘오티베큠, 비츠로셀, 더존비즈온 등 총 18개 기업 24명이다. 기업관계자뿐 아니라 코트라(KOTRA)와 한국능률협회 관계자도 참여해 현지 연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연수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산업 자동화와 레이저 장비 세계 1위 업체 트럼프(TRUMPF)와 특수유리 제작 전문 기업 글라스바우 한(Glasbau Hahn) 등 4개의 히든챔피언 기업을 방문한다. 또 글로벌 기업인 BMW 본사를 방문해 히든챔피언 기업과의 유기적 협업 상태에 관해 살펴볼 계획이다.
연수 둘째 날인 16일에는 WC300협회와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NRW) 연방주 경제개발공사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체결식에는 독일 NRW연방주 경제에너지부 귄터 호르체츠키 차관과 NRW연방주 경제개발공사 하버트 야코비 공동대표, NRW연방주 경제개발공사 아시아총괄 아스트리드 베커 국장 등이 참석한다.MOU의 주요 내용은 WC300기업과 NRW연방주 기업들간 상호 협력으로, 이번 MOU체결로 WC300기업들의 기술 발전은 물론 양국의 전방위적 산업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WC300 기업협회 윤동한 회장은 "중소·중견기업들이 이끄는 독일식 경제발전은 우리나라가 본받아야 할 형태"라며 "이번 연수를 계기로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제조업 붐을 일으켜 WC300기업들이 제2의 경제 도약을 이끌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