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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블랙홀'로 불리며 분양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 수도권 남부에 연말까지 신규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평택을 중심으로 안성, 오산 등에서 연내 1만3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좋으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다. 여기에 신분당선 연장선, GTX, KTX 등 개발호재가 풍부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의 발길까지 몰리고 있다.
실제로 대림산업이 경기 용인 처인구 일대에 공급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6658가구 청약 모집에 1만3058건이 접수되며 전 주택형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평택, 수원, 화성 등 광역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돼 수도권 남부 수요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집값도 눈에 띄기 올라 주택시장에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KB국민은행 기준)을 보면 올 1월 대비 평택은 2.51%, 용인 3.28%, 수원 3.27%, 광명 6.66%, 안산 6.30% 상승했다. -
주요 분양 물량으로는 현재 경기 평택에서 GS건설이 '자이 더 익스프레스 2차' 1459가구를 분양 중이다. 대림산업도 'e편한세상 평택용이' 632가구 를 공급 중이다.
용인에서는 GS건설이 동천2지구에서 1437가구 규모의 '동천자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13일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분양에 돌입했다.신분당선 호재가 있는 광교에서는 한화건설이 '광교상현 꿈에그린' 639가구를 분양 중이다.
경기 안성에서는 이달 대우건설의 '안성 푸르지오'가 나온다. 총 759가구로 조성된다. 제일건설도 '안성 원곡 오투그란데' 811가구를 내놓는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 연구소장은 "경기 남부권의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향상됐다. 이에 서울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의 경기 아파트 매매가 늘고 있다"며 "분양 물량이 많은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