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영향 유럽 소비량 감소 전망, 하락폭 제한도
-
세계 원유(Crude Oil) 가격 변동을 주도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의 가격이 16일(현지시간) 동반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의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달러 상승해 41.7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책정된 Brent 원유의 가격도 전일 보다 배럴당 0.09달러 상승해 44.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국내 원유 수입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의 가격은 이날 하락했다. 현물로 거래된 Dubai 원유의 가격은 배럴당 0.42달러 하락하며 40.3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WTI와 Brent 원유의 가격 상승 원인으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를 언급했다.
프랑스가 지난 주말 발생한 테러에 대한 응징으로 15일 이슬람 무장단체 IS의 근거지인 시리아 Raqqa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개시했다.
프랑스는 미국과 공조해 IS의 석유시설을 공격해 IS 연료 수송 트럭의 30% 이상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물시장 저가 매수세 유입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지난주 WTI와 Brent 모두 전주보다 8% 이상 하락하면서 원유 선물 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화 강세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 보다 0.86% 하락(가치상승)한 1.068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