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일선 물러나 '고문' 역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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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화종합화학에 따르면 지난 13일 홍진수 사장이 제출한 사표가 최근 수리됐으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남아 경영자문을 하게 된다.
사실상 중국 신증설 영향으로 설자리를 잃어가는 PTA(고순도 테레프탈산)에 대한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PTA의 가격은 t당 600달러 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원료인 P-X(파라자일렌)의 경우 T당 800달러에 거래된다. PTA 생산에 있어 P-X의 비율이 1대1이 아닌 만큼 아직까지는 손해를 보는 상황은 아니지만, 공급과잉으로 사실상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평가다. 정부 역시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의 핵심으로 PTA를 지적한 상태며, 조만간 구조조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사실상 한화종합화학이 생산량을 현재 70만t(대산공장)에서 다시 200만t까지 늘리기에는 쉽지 않은 경영 상황임은 분명하다. 현재 연산 130t 규모의 한화종합화학 울산공장은 파업에 따른 직장 폐쇄로 3공장(45만t)만 재가동한 상태다.PTA는 합성섬유를 만드는 중간원료로 중국 기업들의 잇딴 진출로 공급과잉 상황에 놓인지 오래다. 최근에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국에서도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경우 문을 닫고 대규모의 업체들도 감산에 들어가는 등 시장 상황이 최악이다.
이번 홍 사장의 공백은 한화케미칼 경영전략본부장이던 임종훈 부사장이 메운다. 임 대표 내정자는 1958년생으로 배명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한화케미칼(당시 한국석유화학)에 입사했다.
임 내정자는 한화케미칼의 화성사업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한 석유화학부문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