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첫 흑자 전환 후 '수직계열화' 성공 평가… "그룹 차원 전략적 투자 기반 결실 맺어"
  •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그의 장남인 한화큐셀 김동관 상무.ⓒ연합뉴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그의 장남인 한화큐셀 김동관 상무.ⓒ연합뉴스


    한화큐셀이 지난 2분기에 이어 올해 3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한화큐셀은 20일 매출 4938억원, 영업이익 466억원, 당기순이익 6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한화큐셀이 지난 2분기에 이어 또 다시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 기록한 4938억원의 매출액은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지난 2분기 대비 26.4%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단기순이익에서도 전 분기 대비 크게 성장해 9.4%의 영업이익률과 12.3%의 당기순이익률을 달성했다.

지난 2월 한화솔라원과 합병한 이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한화큐셀은 올해 2분기에 4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이번 3분기에는 2분기 보다 영업이익에서 약 40배에 가까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화큐셀은 견조한 턴어라운드의 원인으로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제조원가를 낮췄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한화큐셀 관계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과감한 투자가 이제 결실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김 회장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태양광과 같은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환경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묵묵히 추진해 나가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 회장의 지속적인 투자로 극심한 태양광 침체기에도 한화는 태양광 사업에 필요한 폴리실리콘부터 잉곳, 웨이퍼, 셀, 모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고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전산 시스템을 스스로 개발해 운영하는 기술까지 구축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한화케미칼과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한화큐셀, 그리고 두 회사가 협업으로 만들어낸 제품을 전산 시스템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에 접목한 한화S&C의 기술까지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한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