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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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유(Crude Oil)의 가격 변동을 주도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원유 수입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는 가격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거래된 WTI의 선물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1.07달러 하락해 40.6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책정된 Brent 원유의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99달러 하락해 43.67달러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 Dubai 원유의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러당 0.04달러 상승해 40.39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유가하락 원인으로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전망과 달러화 강세를 언급했다.
Bloomberg에 따르면 13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 보다 20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 보다 0.40% 하락(가치상승)한 1.064달러를 기록했다.
이란산 원유 공급 증가 전망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이란의 석유부 장관은 "대이란 제재 철회 후 즉시 이란의 원유 수출량을 하루 50만 배럴 증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의 합의 없이 수출량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밝혀 유가의 하락에 대해 신경쓰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