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연수는 3배, 계약직비율은 2배 차이국내 신용카드사 7곳, 1~9월 동안 직원 1인당 5743만원 보수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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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용카드사 7곳 가운데 올 들어 3분기(1~9월)까지 남녀직원간 평균급여 격차가 가장 컸던 곳은 KB국민카드였다. KB국민카드 소속 남녀직원간 평균 근속연수와 계약직 비중 면에서의 격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국내 신용카드사 7곳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남직원 급여 평균은 6986만원(월 평균 776만원)인 데 반해 여직원 급여 평균은 4143만원(월 460만원)에 불과해 2843만원가량 차이났다. 이는 일반적으로 사원부터 부장까지, 정규직과 계약직을 아우르는 수치다.
이 기간 KB국민카드 직원들은 6700만원(월 평균 744만원)을 받으면서 7개사 가운데 가장 많이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KB국민카드 남직원들은 8400만원을 받아 월 평균 933만원을, 여직원들은 4300만원을 받아 월평균 478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KB국민카드의 임금격차가 두 배로 벌어진 이유는 3배 이상 차이나는 근속연수 때문이었다. 실제로 KB국민카드 남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6년1개월인데 반해 여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4년10개월에 불과했다.
또 KB국민카드 계약직 비율 역시 남직원은 1.79%였지만, 여직원은 3.83%로 여직원의 계약직 비율이 두 배 가까이 됐다. KB국민카드에 재직 중인 전체 남직원 839명 가운데 계약직은 15명이었고, 여직원 전체 627명 중에서는 24명이 계약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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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는 3600만원의 임금격차를 보이면서 KB국민카드의 뒤를 이었다. 하나카드 직원들은 이 기간 동안 평균 6100만원(월 678만원)을 지급 받으면서 7개사 가운데 3번째로 높은 보수를 받았다.
그러나 하나카드 직원들은 KB국민카드와 마찬가지로 남직원들은 7500만원(월 833만원)을, 여직원들은 그의 절반 수준인 3900만원(월 433만원)을 받으면서 격차가 컸다. 근속연수 격차는 남직원 평균 9년8개월, 여직원 6년9개월로 3년1개월 남짓이었으며, 계약직비율은 각각 4.63%, 9.68%였다.
현대카드의 경우 평균 근속연수가 비슷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직원의 압도적인 계약직 비율 탓에 임금격차가 3번째로 컸다. 현대카드는 올 1~9월 동안 여직원들에게 남직원보다 평균 2900만원 적은 4400만원(월 489만원)의 보수를 줬다.
현대카드의 전체 계약직 비율은 47.85%로, 남직원 계약직 비율은 21.87%였지만 여직원 계약직 비율은 61.45%나 됐다. 전체 남직원 1006명 가운데 220명이 계약직이었지만, 전체 여직원 1922명 중에서는 무려 1181명이나 계약직이었던 것이다. 반면에 평균 근속연수는 남직원 5년7개월, 여직원 5년5개월로 2개월 차이에 불과했다.
이밖에 신한카드(2600만원), 삼성카드(2500만원), 우리카드(2300만원) 등의 순으로 급여차가 발생했다. 롯데카드는 1900만원의 임금격차를 보이면서 7개사 중에 가장 적은 차이를 보였다. 이들 회사의 남직원들은 롯데카드 1년5개월, 신한카드 1년9개월, 우리카드 2년5개월, 삼성카드 4년5개월 정도 여직원보다 더 오랫동안 근무했다.
한편 남녀 성비 구분 없이 국내 신용카드사 7곳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올 3분기까지 전체 평균 급여는 5743만원(월 평균 638만원)이었다. 임금이 가장 높았던 곳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KB국민카드(6700만원, 월 평균 744만원)였다.
뒤이어 △신한카드 6400만원(월 711만원) △하나카드 6100만원(월 678만원) △현대카드 5900만원(월 656만원) △우리카드 5700만원(월 633만원) △삼성카드 5400만원(월 600만원) △롯데카드 4000만원(월 444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계약직비율은 이들 7개사에 종사하는 전체 직원 1만3025명 가운데 2669명이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그 비율은 20.49%에 달했다. 회사별로는 현대카드 47.85%, 우리카드 30.67%, 롯데카드 20.05%, 신한카드 13.60%, 삼성카드 10.82%, 하나카드 6.68%, KB국민카드 2.66% 등이었다.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현대카드가 5.5년으로 가장 젊었다. 이와는 달리 신한카드가 12.1년으로 가장 길었고, 이밖에 KB국민카드(11.3년), 삼성카드(11.2년), 하나카드(8.4년), 우리카드(7.8년), 롯데카드(6.7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