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평균분양가 4240만원,
  • ▲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25일 특별공급 접수날이지만 한산한 모습이 연출됐다.ⓒ뉴데일리경제
    ▲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25일 특별공급 접수날이지만 한산한 모습이 연출됐다.ⓒ뉴데일리경제


    현대산업개발이 주관 시공사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가 25일 청약 일정에 돌입했다. 모델하우스에서 직접 접수하는 특별공급 날, 현장은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분양 첫날부터 이어진 투자가치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뉴데일리경제는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현장에는 일명 '떴다방'이라 불리는 이동식 중개업자를 찾아 볼 수 없었다. 모델하우스 내부에도 몇몇 특별공급 신청자를 제외하고 한산한 모습이 이어졌다.

    특별공급이란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등 특정 대상에게 아파트를 우선 공급하는 제도다. 특별공급에 떨어져도 일반분양과 중복 청약이 가능해 당첨 확률이 높아 틈새시장으로 통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특별공급은 추후 청약 경쟁률을 예상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될 수 있다"며 "투자가치가 있다면 당첨 확률이 높은 특별공급이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특별공급 현장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인근 개업공인중개사들은 "결국 고분양가 탓"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일반 청약도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청약자들이 몰리지 않는다는 것은 투자가치가 없다는 것"이라며 "소문만 무성하고 먹을 게 없는 잔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뉴데일리경제
    ▲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뉴데일리경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3.3㎡당 평균 분양가 4240만원으로 책정돼 일반 아파트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당첨 여부보다 추후 분양권에 대한 가치가 얼마나 상승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고점인 상황에서 투자가치의 매력은 없어 특별공급 청약 기회만 버리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특별공급은 평생 1번 있는 기회로 투자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며 "단기 프리미엄을 노리고 청약했다면 금전적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분양가에 대한 우려는 최근 서초구에 등장한 다른 단지에서 반증 됐다. 앞서 분양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도 고분양가로 계약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당첨자 발표 이후 생각보다 프리미엄(웃돈)이 붙지 않아 계약 포기자가 상당수"라며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투자자들도 비슷한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C 중개사무소 관계자 역시 "현재 푸르지오의 분양권 문의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역시 고분양가로 프리미엄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현재 분양권보다 저렴한 입주권조차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권이 분양가와 비교해 2억 이상 저렴하고 로열 동·호수를 확보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