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대 사업본부장 "유저 만족 위한 콘텐츠 제작, 지속적인 투자 진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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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PC온라인 게임들이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된다. 게임 IP(지적재산권)의 가치를 확장해 유저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취지다.26일 넥슨은 판교 본사에서 '애니메이션 제작 보고회'를 열고 클로저스·엘소드·아르피엘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이번 애니메이션 제작은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단순히 물량 공세 식의 마케팅보다 감성을 건드리는 콘텐츠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진행됐다. 넥슨은 이번 애니메이션 성패를 기반으로 추후 방향성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김용대 사업본부장은 "올해 게임을 기반으로 한 웹툰 15종을 선보였는데, SNS에서 공유되고 하다 보니 내부적으로 이러한 콘텐츠들이 게임 기다리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넥슨의 강점으로 꼽히는 다수의 IP를 게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읽고 보는 방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금까지 넥슨은 카트라이더, 메이플 게임 캐릭터 IP 활용해 인형, 가방, 책 등 라이센스 사업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이를 보다 확장해 유저 참여형 프로모션과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향으로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되는 애니메이션은 캐릭터, 스토리, 콘셉트를 활용해 장편 시리즈로 제작, 내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은 무료로 시청 가능하나 어떤 플랫폼에서 출시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우선 '클로저스' 게임으로 만들어지는 애니메이션 타이틀은 '클로저스:SIDE BLACKLAMBS'로 '스튜디오애니멀'이 제작을 담당하며 총 11부작(각 12분)이 제작된다. 특별한 능력에 눈뜨게 된 소년소녀들이 현실의 서울과 닮은 배경을 가진 다른 차원으로 통하는 문이 열려 그곳에서 넘어온 '차원종'의 침입에 맞서 '신서울'을 지키는 모험과 여정을 담은 에피소드로 그려진다.8년 동안 서비스 된 장수 게임 '엘소드'는 '디알무비'가 '엘소드 엘의여인'이라는 타이틀로 제작된다. 사악한 적을 저지하고 부서진 세계 '엘'을 복원하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난 '엘 수색대'의 이야기와, '엘의 대폭발'과 그 중심에 있던 '엘의 여인'에 대한 진실을 그린 내용으로 총 12부작(각 12분)으로 공개된다.'아르피엘'은 '레드독컬처하우스'가 총 11부작(각 12분)에 걸쳐 '아르피엘 6개의 운명'이라는 타이틀로 제작된다. 수신학원 '아르피엘'의 학교를 배경으로 6명의 캐릭터들이 벌이는 유쾌한 스토리와 게임 세계관을 모티브로 깨진 거울조각을 찾아 떠나는 모허과 비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시나리오는 다른 애니메이션과 달리 아르피엘에는 웹툰작가 4명이 함께 집필한다.김 본부장은 "지난 2015지스타에서도 '팬파크' 부스를 통해 유저들이 게임 IP를 가지고 만든 각종 상품들을 판매,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넥슨 콘텐츠 페스티벌(네코제)를 통해 이들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는 단발성이 아닌 문화 축제, 소통 공간으로 연속성을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