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서 개최···총 118개사 B2C관 참여올해 모바일 게임 시연 늘고 VR 통한 게임 체험도 많아져

  • 글로벌 게임 문화 축제 '지스타2015'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대형 게임사들이 대거 불참, 볼거리가 줄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국내 게임업계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주요 게임을 공개하고 각종 부대행사를 마련해 이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지스타2015'가 역대 최대 규모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2636부스 규모로 국내외 35개국 633사가 참가한하며 이 중 일반전시(B2C)는 118개사 1450부스, 기업전시(B2B)는 515개사 1186부스로 구성됐다.

    공식 슬로건은 'Now Playing(게임, 이제부터 시작이다)'으로, 지스타 조직위는 "길었던 로딩(Loading)이 끝나고 기다리던 게임이 시작될 때 유저들의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람객들의 최대 관심사인 B2C관 주요 참가 기업은 넥슨(네오플, 넥슨지티), 엔씨소프트, 네시삼십삼분, 엔도어즈 등으로 해외 대형 게임사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유일하다.

    ◆ 넥슨 최대 규모로 전시관 압도, 엔씨는 다양한 행사로 눈길

    특히 이번 지스타에서는 넥슨이 300부스로 참가, 역대 최다이자 참여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전시관을 채운다. 지난해 180부스를 역대 최대 규모라고 했었다면 올해는 1.5배 더 늘린 것이다.

    부스는 PC온라인게임 시연존과, 모바일게임 신작 시연존, 유저 창작 콘텐츠 전시 및 판매 공간 '팬 파크(Fan Park)'로 구성됐다.

    PC온라인게임존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출시 예정인 '하이퍼유니버스'와 '아르피엘', '트리 오브 세이비어', '서든어택2'와 'EA SPORTS™ FIFA 온라인 3', '니드포스피드 엣지(Need for Speed™ Edge)'를 시연해 볼 수 있다. 외부 전시관에서는 니드포스피드 엣지에 나오는 슈퍼카 시승 기회도 제공한다.

    이에 더해 넥슨은 중국 게임 개발사 '텐센트'의 온라인 정통 무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천애명월도' 영상을 첫 공개한다.

    모바일게임존에서는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HIT'를 비롯해 '야생의 땅: 듀랑고',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레거시퀘스트', '슈퍼 판타지 워', '메이플스토리 M'를 직접 플레이해 볼 수 있으며 'M.O.E'와 '마비노기 듀얼'은 영상으로 선보인다.

    또한 아시아 7개 국가가 출전하는 'EA SPORTS™ FIFA 온라인 3'의 첫 공식 국제 e스포츠대회 'EA SPORTS™ FIFA 온라인 3 ASIAN CUP 2015'도 지스타2015 기간 동안 개최한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대규모 참가는 아니지만 차기 신작 게임 발표와 함께 e스포츠대회,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신작 게임 MXM을 전시, 6종의 신규 마스터(게임 내 캐릭터)가 등장하는 새로운 체험 버전을 선보이며 매일 2회씩 '티탄의 유적' PvP(Player vs. Player) 이벤트 매치를 진행한다.

    이뿐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대만 4개국 선수들이 참여하여 블소 비무(比武) 최강자를 가리는, '블소 토너먼트 2015 월드 챔피언십'을 13일부터 14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 특설무대'에서 연다.

    대회 첫날인 13일 오후 6시에는 뉴에이지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도 최초 공개한다.

    이외에도 LG전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그리고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학교와 작은 개발사들이 다수 참가할 예정이다.

    ◆ 늘어난 '모바일게임' 시연존···VR 체험 기회까지

    이번 지스타에는 기존의 PC온라인 게임 위주였던 전시가 아닌, 대세로 떠오른 모바일게임 트렌드가 반영됐다.

    '영웅', '블레이드' 등을 퍼블리싱한 '네시삼십삼분'이 출시를 앞둔 7개의 신작을 들고 40부스 규모로 참가하며 가이아모바일이 '도탑전기'와 '에이스 오브 아레나즈'로 현장 이벤트를 연다. 넥슨 역시 지난해 대비 모바일 시연존 부스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다만 국내 인기 모바일게임사 '넷마블게임즈'는 참가하지 않으나, 대신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스에서 우수게임으로 선정된 '마블퓨처파이트'와 '레이븐'을 시연해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기기를 통한 게임 체험 기회도 늘어났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X넥슨컴퓨터박물관' 스페셜 부스를 마련, 오큘러스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로 '메이플스토리'를, 엔씨소프트는 블소의 새로운 콘텐트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선보였던 '오큘러스 리프트'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HTC의 '바이브(Vive)' VR 체험관을 개설, 체험 기회를 넓혔다. VR 체험관은 HTC 바이브 2관, 오큘러스 리프트 3관 등 총 5관으로 매일 오전 선착순으로 예약하면 20여 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도 PlayStation®VR 타이틀 5종에 대한 유저 최초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SCEK는 부스 내 9개의 존에서 플레이스테이션4(PS4™) 총 35종의 타이틀 시연과 해외 게임개발자 방한 행사와 중앙무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편, 이번 지스타는 11일 전야제 행사인 '2015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시작으로 모든 공식 행사가 미국 게임전문 온라인 채널 '트위치'를 통해 생중계 된다. 이에 지스타2015 관람을 위해 부산에 직접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트위치를 통해 현장 분위기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