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파크 푸르지오, "입지에 비해 고분양가" 비판도
  • ▲ 현대건설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523번지에 '힐스테이트 중앙'을 이달 분양한다. 사진은 힐스테이트 중앙 조감도.ⓒ현대건설
    ▲ 현대건설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523번지에 '힐스테이트 중앙'을 이달 분양한다. 사진은 힐스테이트 중앙 조감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523번지에 있는 안산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중앙'을 이달 분양한다. 앞서 안산시에 분양한 대우건설, 롯데건설에 이어 마지막 브랜드 단지 공급이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중앙은 지하2층 지상37층, 8개 동, 전용 59~99㎡, 총 1152가구로 조성된다. 일반 분양은 657가구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4호선 중앙역이 도보 약 10분 거리에 있는 데다 중앙대로, 수인로 이용도 편리하다. 2023년엔 안산과 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역이 인근에 개통될 예정이다.

    또 안산시 중심가인 중앙역 로데오거리가 옆에 있어 롯데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롯데시네마 등 상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중앙초등학교와 중앙중학교는 도보 5~10분, 경안고등학교는 도보 20분대로 통학할 수 있다. 안산시청, 안산보건소 등도 가깝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힐스테이트 중앙의 입지를 높게 평가하면서 실수요와 투자 목적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단지라고 전했다. 분양가는 3.3㎡당 1350만~1450만원대, 전용 59㎡가 약 3억5000만~4억원, 84㎡가 4억6000만~5억원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A 개업공인중개소 대표는 "힐스테이트 중앙이 입지가 좋아 안산시 주민들도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했던 전용 59㎡, 74㎡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를 고려하는 이들이 몰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개업공인중개소 대표도 "올해 안산에 분양된 신규 단지 중에서 입지 측면에서는 가장 좋다"며 "전용 59㎡, 74㎡라면 층수에 따라 2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을 수 있다.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도 중소형 평형은 15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용 84㎡ 이상은 다른 신규 단지들 물량도 있어 웃돈이 많이 붙진 않을 것이다"며 "완판은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현대건설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523번지에 '힐스테이트 중앙'을 이달 분양한다. 사진은 힐스테이트 중앙 조감도.ⓒ현대건설


    올해 안산에는 힐스테이트 중앙 외에도 4개의 신규 단지가 분양됐다. 

    대우건설은 안산 단원구 고잔동 538번지에 건립되는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를 지난 8월 분양했다. 이 단지는  지하2층 지상37층, 7개 동, 총 990가구로 구성된다. 일반 분양은 540가구다. 분양가는 3.3㎡당 1350만원대로 전용 84㎡가 4억5000만~4억9000만원대였다.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는 고분양가라는 평가를 극복하고 계약 5일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일궜다. 안산중앙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단지여서 서울지하철 4호선 중앙역, 중앙역 로데오거리 등 인프라 이용이 편리해 장점으로 꼽혔다.    
     
    또 대우건설은 현대건설과 함께 지난 8월 안산 단원구 선부동 73-1번지에 들어서는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를 공급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38~47층, 아파트 9개동 전용 59~84㎡ 1600가구와 지상 23층 오피스텔 1개동 18~22㎡ 440실 등 총 2040가구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3.3㎡당 아파트가 평균 915만원, 오피스텔은 465만원이다.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는 안산시 중심지인 중앙역 부근과 대중교통으로 40분 이상 떨어져 있는 등 입지가 다른 신규 단지보다 불리했지만, 저렴한 분양가가 수요자를 끌어당겨 계약 6일만에 완판됐다. 단지 옆에 건설되고 있는 소사-원시선도 신안산선 건설 등과 맞물려 호재로 작용했다.    

    대우건설은 11월에도 안산에 '안산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했다. 이 시기 롯데건설도 '안산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공급하면서 안산 아파트시장에 뛰어들었다.

    안산 파크 푸르지오는 안산 상록구 성포동 587번지에 만들어진다. 단지 규모는 지하2층, 지상35층, 8개 동, 전용 59~101㎡, 총 1129가구다. 일반 분양은 420가구다. 분양가는 3.3㎡당 1400만원대, 5층 이상 전용 84㎡ 약 4억6000만~5억원대다.

    안산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안산 단원구 초지동 603-1번지에 조성된다. 단지 규모는 지하2층, 지상33층, 4개 동, 전용 84~110㎡, 총 469가구다. 일반 분양은 75가구다. 분양가는 3.3㎡ 당 1200만원대, 전용 84㎡가 약 3억8000만~4억원대다.  

    C 개업공인중개소 대표는 "안산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지하철 4호선 초지역과 도보 20분 정도 거리가 있지만 선부 1공원, 화랑유원지 등이 가깝다"며 "안산 파크 푸르지오도 중앙역과 도보 20분 가량 떨어져 있지만 노적봉이 옆에 있어 자연 환경이 좋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안산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일반 분양이 75가구로 소규모인 데다 분양가도 비합리적인 수준이 아니었다. 하지만 안산 파크 푸르지오는 안산시 중심과 거리가 있는 입지인데도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보다 비싼 분양가가 책정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산 파크 푸르지오에서 수요가 많은 전용 59, 74㎡라도 일반 분양됐다면 나았을 테지만 모두 조합원 분양으로 할당됐다"며 "실거주에는 나쁘지 않아도 투자 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