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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가 신안산선 복선전철을 2023년 개통키로 하면서 일대 부동산이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신안산선을 위험 부담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2단계 구간으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 구간(여의도~안산 한양대)은 2017년 착공해 2023년 개통 예정이다. 사업비로 3조9000억원이 투입되며 도심지 통과노선은 지하로 건설할 계획이다.
2단계 구간(여의도~서울역)은 타당성 재조사 중인 월곶~판교 복선전철 추진여부 등 주변여건을 고려한 후 2018년 타당성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안산선은 2010년 재정사업으로 계획됐으나 국가 재정 부담과 사업성 문제 등으로 좌초 위기에 빠졌었다. 하지만 한국개발연구원이 위험분담형인 새로운 민자방식 BTO-rs로 재검토한 결과 사업 타당성이 확인됐다.
여기에 현재 개발 중인 서해선 복전전철(홍성~화성 송산), 부천 소사~안산 원시 복선전철 등과 연결되면 서울은 물론 서해안까지 한번에 이어지는 교통망 구축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신안산선 일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중교통 확충은 집값에 큰 영향을 주는 대형 호재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혜지로 꼽히는 안산, 시흥, 광명 등은 각종 개발계획이 진행되고 있어 신안산선 착공 소식 만으로도 시장에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이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보면 부동산114 시세 기준 안산은 1㎡당 294만원, 시흥 226만원, 광명 395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대폭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8월 안산은 272만원, 시흥 218만원, 광명 353만원이었다.
분양시장도 신안산선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8월 대우건설이 안산시 고잔동에 분양한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는 신안산선 환승역이 될 중앙역 역세권 단지로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청약률 평균 4.9대 1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경기 안산 선부동에 선보인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역시 아파트 1600가구와 오피스텔 440실 모두 청약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소상~원시 복선전철 석수골역 역세권 단지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시흥시청역에서 신안산선 환승이 가능하다.
분양을 앞둔 단지들도 신안산선 수혜를 염두해 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광명역이 들어서는 광명역세권 인근 단지로는 오는 10월 GS건설이 '광명역 파크자이 2차'를 분양한다. 주상복합으로 아파트 1005가구, 오피스텔 432실로 구성된다.
태영건설도 하반기 아파트, 오피스텔, 호텔, 판매시설 등으로 구성된 '엠시에타'를 선보인다. 아파트 1700가구 오피스텔 2142실 등 총 3842가구로 구성된다.
서울 독산역 일대에서는 롯데건설이 '롯데캐슬 골드파크 타워 960'을 내달 분양한다. 전용 21~33㎡ 오피스텔 960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역세권에 들어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