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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부동산, 주식 등 처분에 이어 주요 내빈 수송용으로 사용하던 헬기 매각에까지 나서는 등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30일 보유 중이던 14인승 시코스키 헬기 1기를 국내 기업에 매각했다고 2일 밝혔다. 정확한 매각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약 20억원~30억원 수준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매각된 헬기는 국내외 주요 인사와 핵심 고객 등을 회사로 영접하는 용도로 사용돼 왔다. 대우조선 측은 향후 VIP버스를 운영해 주요 내빈들을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치열한 영업활동을 통해 수주실적을 올리는 조선업 특성상 내방 선주사들을 최대한 극진히 대접하는 것이 업계 관례"라며 "이같은 분위기에서 대외업무용 헬기 매각에까지 나선 것은 대우조선의 위기극복 의지가 그만큼 절실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해양플랜트 부문 부실 등으로 4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 중인 대우조선은 최근 경영정상화를 위한 비핵심자산 매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골프장과 연수원을 보유한 자회사 에프엘씨(FLC), 서울 신문로 빌딩, 화인베스틸 및 두산엔진 지분 매각 등으로 6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현재도 서울 다동 본사 사옥과 당산동 사옥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이며, 각종 비핵심 자산 매각을 더해 최대 7500억원을 추가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3년간 구조조정, 경비·자재비 절감 등을 통해 1조1000억원 이상의 손익을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달 말 노사합동 전사 대토론회를 열고 위기극복을 위한 7개 과제 및 36개 세부실천 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