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주택, 동탄2신도시서 대형사 제치고 최고 청약 경쟁률 기록한신공영, 김포서 미분양 우려 누르고 이틀만에 완판
  • ▲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반도건설
    ▲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반도건설


    올 분양시장에서는 중견 건설사들의 공세에 눈에 띄었다. 특히 수도권 신도시에서 우수한 입지 선점과 차별화 전략으로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30개 단지 중 10개를 중견건설사가 차지했다. 동탄2신도시, 위례신도시, 광교신도시 등 수도권 신도시에 선보인 상품이 대다수였다.

    경쟁률도 수십대 1을 기록하며 대형사 못지않는 인기를 끌었다. 지난 7월 금강주택이 동탄2신도시에 선보인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3차는 1순위 경쟁률만 141.36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 동탄2신도시에서 가장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이다.

    이처럼 중견사가 수도권 신도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전체적인 분양시장 호황도 있지만, 우수한 입지, 실수요자의 요구를 고려한 차별화된 설계 등을 선보인 결과다. 여기에 최근 중견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고 대형사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춘 분양가도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신공영이 지난달 김포한강신도시에 선보인 '운양역 한신휴 더 테라스 1차'(416가구)는 계약 이틀 만에 100% 계약률을 달성했다. 청약경쟁률도 평균 33대1로 높았다.

    공급과잉 우려가 고개를 들며 미분양 적체가 재현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다. 김포한강신도시 일대 부동산 관계자들은 "김포도시철도 운양역 역세권 입지, 최근 인기가 높아진 테라스 설계 등을 선보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신공영 관계자 역시 "테라스라는 상품과 역세권 아파트라는 점이 조화를 이뤄 1차 분양에 성공했다"며 "자녀가 있는 젊은 부부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한신공영은 1차의 인기를 힘입어 2차(11블록)를 오는 4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 역시 전용84㎡ 단일면적 테라스하우스로 이뤄져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이어 3차(12블록) 물량도 이달 안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단지 인근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차 물량에서도 인기가 높은 4층 상품은 2000만∼3000만원 정도 형성됐다"면서도 "상업지구와 가깝고 초등학교가 인근에 있어 실거주 목적으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선보인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차도 전체 565가구 모집에 총 1만5709명이 몰려 평균 27.8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8차는 571가구 모집에 평균 27.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도건설은 수납공간 극대화, 팬트리, 드레스룸과 서재공간 등을 통해 앞서 선보인 물량보다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여기에 전용56㎡(오피스텔)부터 아파트 전용73·76·86㎡ 등 다양한 타입을 제공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특화설계에다가 합리적인 분양가 등 반도유보라의 매력이 높게 평가되어 좋은 청약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기존 주상복합에서 나타난 단점을 개선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중견사의 약진은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대형사에게 밀리는 만큼 공공택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올해 수도권 1순위 청약률 상위 30개 단지 중 서울지역의 중견사 물량은 코오롱글로벌이 분양한 '청담린든그로브'가 유일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중견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이 확보된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며 "대형사와 비교해 분양 실적은 적지만 계약률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