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푸켓-호놀룰루-방콕-베트남 등 잇따라 신규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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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경제DB
항공업계가 추운 겨울철 동남아, 대양주 등 따뜻한 지역으로 항공기 운항대수를 증편하거나, 신규노선을 취항하는 등 동절기 생존전략을 짜고 있다.
겨울간 여행 수요가 따뜻한 국가에 몰린 점을 감안해 이른바 '남쪽 노선'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일부터 인천∼호주 시드니 노선에 이어, 오는 18일부터 인천∼태국 방콕 노선에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A380 항공기를 투입한다.
대한항공의 인천∼시드니 노선과 인천∼방콕 노선은 12월에서 2월에 이르는 동계 성수기 기간 평균 탑승율이 90%에 육박하는 인기 노선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기존 운항하던 B777, B747기종 대신 500석 안팎으로 운행할 수 있는 초대형 여객기 A380을 투입해 좌석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인천∼시드니 노선은 내년 3월26일까지, 인천∼방콕 노선은 내년 3월1일까지 A380 항공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방콕 노선 운항 횟수를 주 7회에서 주 14회로 두 배 늘렸다. 또한 이 노선에 이미 A380을 투입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노선도 증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산-오키나와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7회로 늘려 운영 중이다. 오키나와는 따뜻한 기후와 다양한 관광 자원 등으로 동계 시즌을 맞아 최근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아시아나항공의 방콕과 사이판, 후쿠오카 노선의 동절기 예약률은 거의 90% 이상을 육박하고 있으며, 하와이 호놀룰루 노선 예약률 역시 비슷한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겨울철 맞이 '남쪽 노선' 신규 취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에어는 최근 올해 10번째 신규 국제선인 인천~푸켓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인천~푸켓 노선에는 393석 규모의 B777-200ER이 투입돼 주 6회로 운항을 시작한 후 오는 19일부터 주 7회로 운영된다.
진에어는 오는 19일 LCC 최초 장거리 노선인 인천~호놀룰루 노선 취항까지 앞두고 있다. 인천~호놀룰루 노선에도 B777-200ER이 투입되며, 월·수·목·토·일 주 5회 운항한다.
이스타항공 역시 최근 제주~방콕 정기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제주~방콕 정기노선 취항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총329편의 부정기편을 운항, 평균 98%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하며 정기편 취항 준비를 해왔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제주~방콕 정기편 취항으로 연간 최대 6만6795석 이상의 좌석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항공도 최근 인천~베트남 다낭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으며, 티웨이항공은 오는 24일 인천~호치민 노선을 주 7회 취항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 및 추석 연휴 등 항공권 수요가 몰리는 3분기와는 다르게 4분기는 항공업계에서 비수기로 꼽힌다"며 "이에 항공사들은 추운 겨울간 여행 수요가 몰리는 따뜻한 남쪽 노선에 대한 다양한 수요 확대 전략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항공사들이 올 2,3분기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해 농사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겨울 시즌, 남쪽 노선 항공권 수요 확대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