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미국 생산 감소 전망 '하락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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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주요국 경기지표 악화 및 미국 원유재고 증가 전망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책정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선물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0.14달러 하락한 37.5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국제 선물거래소(ICE)에서 형성된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의 가격도 전일 대비 배럴당 0.47달러 하락한 40.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들의 기준 가격이 되는 두바이(Dubai) 원유 가격도 전일 보다 배럴당 1.44달러 하락한 36.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국 경기지표 악화가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가 지난달 중국의 수출액이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보다 6.8% 감소, 수입액은 전년 동기 보다 8.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의 다우산업지수는 전일 보다 0.92% 하락한 17,568.00에,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보다 1.42% 하락한 6,135.22에,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보다 1.89% 하락한 3,470.07에 거래를 각각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전망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Bloomberg가 미국의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 보다 13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달러화 약세 및 미국의 원유 생산 감소 전망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 보다 0.54% 상승한 1.089달러를 기록했다.

    EIA는 이날 발표한 단기에너지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올해 보다 하루 57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