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노피 파스퇴르는 멕시코 정부가 세계 최초로 뎅기열 예방 백신인 '뎅그박시아'를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멕시코 연방보건안전위원회는 토착 지역에 거주하는 만 9-45세 사이의 소아, 청소년, 성인들에게서 4종의 뎅기열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4가 뎅기열 백신인 뎅그박시아 를 승인했다. 

     

    사노피 그룹의 올리비에 브랑디쿠르 회장은 "사노피가 지역 및 전세계 공중 보건계 그리고 연구기관과 함께 뎅기열 백신 개발에 착수하였던 20년 전 우리는 세계 공중 보건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혁신적 백신을 개발하고자 했다"며 "뎅그박시아가 최초 승인됨에 따라 뎅기열을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만들겠다던 우리의 목표를 마침내 달성하게 됐다. 뎅기열 백신 허가를 취득한 것은 사노피, 전세계 공중 보건계, 뎅기열의 위협 속에 살고 있는 전세계 인구 절반에게 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다"고 말했다.

     

    멕시코 연방보건안전위원회는 연령, 지리적 환경, 역학, 인종 및 사회 경제적 배경이 다른 15개국에 거주하는 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대규모 임상적 백신 개발 프로그램의 결과를 토대로 뎅그박시아의 시판을 승인했다. 멕시코 내 뎅기열 주요 발병 지역은 1~3상 임상연구에 모두 참여했다.

     

    멕시코 국립소아의학연구소의 호세 루이스 아레돈도 가르시아 임상연구 담당 부소장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와 아시아 일대의 열대 및 아열대 국가에서 뎅기열로 인한 건강 위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뎅기열 예방 백신의 최초 승인 취득은 공중 보건을 위한 혁신적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뎅그박시아는 뎅기열 예방 및 통제를 위한 통합적 노력의 중요한 일부가 될 것이며 멕시코 및 발병 국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받은 고통을 완화시키기 위해 공중 보건계가 지속적으로 했던 노력을 제고하기 위한 필수 도구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다른 발병 국가들에서도 뎅그박시아에 대한 규제 검토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뎅그박시아는 이미 프랑스 소재의 공장에서 생산되어 첫 출하량이 준비됐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뎅기열이 심각한 공중보건의 위협이 된 국가들이 뎅그박시아를 도입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 뎅기열 발병률을 크게 낮추기 위한 통합적 뎅기열 예방 노력의 필수적 요소로 뎅기열 백신 개발을 촉구해왔다.

     

    세계보건기구는 2020년까지 발병 국가의 뎅기열 사망률 및 이환율을 각각 50%, 25%씩 낮추도록 요청해왔다. 질병영향 모델 연구에 따르면 뎅그박시아의 제3상 유효성 평가에 참여했던 10개 발병 국가에서 9세 이상에 해당하는 인구의 20%를 대상으로 접종 시, 5년 뒤에 뎅기열로 인한 부담을 잠재적으로 50% 낮출 수 있었다. 이로써 관련 국가의 감염 환자 수가 줄어들게 돼 결국 뎅기열을 매개하는 모기 수가 줄어들게 되고 인구집단에 미치는 전파 위험을 잠재적으로 낮출 수 있다.